박근혜-문재인 유세초반 비방전 가열
박근혜-문재인 유세초반 비방전 가열
  • 김응삼
  • 승인 201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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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나라를 뒤엎는 데만 힘을 쏟는인물’로 규정하는 등 총공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도 박 후보를 ‘이명박근혜 정부의 공동책임자’라고 몰아세우며 맞받아졌다. 두 후보가 ‘노무현 정권 심판론’‘과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 심판론’=새누리당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의 격전지로 예상되는 충남과 경기 남부권 공략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충남 홍성ㆍ예산ㆍ서산ㆍ태안ㆍ당진ㆍ온양ㆍ천안과 경기 평택ㆍ오산ㆍ수원은 대선의 승부를 가르는 ‘스윙보터’ 지역인 충남과 수도권에 해당한다.

박 후보는 유세에서 “국민이 준 소중한 기회를 잃고 이제 와서 정권을 다시 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또다시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 나라를 두쪽으로 만들고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키지 않겠는가”라면서 강력히 성토했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 대해 “민생을 챙기지 않으니 비정규직을 양산해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등록금도 부동산값도 역대 최고로 폭등했다”며 “국민들 죽어가게 만들면서 밤낮 선동하고 편을 갈랐다”고 비판했다.

또 “그들이 정권을 잡고 제일 먼저 한 일이 과연 무엇이었는가. 정권을 잡자마자 민생을 살릴 생각은 않고 국보법 폐지다, 과거사 청산이다, 사학법 개정이다 하면서 자신의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엎는 데만 온 힘을 쏟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약속은 저의 정치소신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실천할 것”이라며 “실패한 과거 정권의 부활을 막고 책임 있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명박 정권 심판론’ =민주당 문 후보는 대전과 세종시를 비롯해 당진ㆍ아산ㆍ천안 등을 돌며 충남지역을 공략했다. 이틀 전 충북에 이어 다시 중원을 방문하는 것은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데다 최근 이 지역에서 나타나는 지지율 상승바람을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유세에서 “참여정부 성적을 100점 만점에 짜게 줘서 70점이라고 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잘한 것이 단 한개도 없으니 빵점이 아니냐”며 “박근혜 후보는 빵점 정부의 공동책임자”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과거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인식으로 민주주의가 가능한가”라며 “평생 특권 속에 살면서 취직 걱정, 빚 걱정 한번 안 해본 후보, 물가도 잘 모르는 후보,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 없는 후보가 경제민주화, 복지국가를 잘할 수 있겠는가”라고 박 후보를 비난했다.

문 후보는 또 “박 후보가 부자 감세에 찬성하고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 폐지를 공동 발의해 통과시켰다”며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와 함께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대전시 신성동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 어린이집을 대폭 확충하고 손자·손녀를 돌보는 어르신들에 대해선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박근혜-문재인 결전 돌입
박근혜-문재인 결전 돌입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권고지를 향한 ‘운명의 결전’에 본격 돌입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기호 1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기호 2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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