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통계자료에서 최근 3년간(2009~2011년) 경남도내에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진주와 창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진주의 경우 인구수 대비 사망자 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3년간 도내의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22명으로 집계됐다. 도내에는 사고다발지역(2011년 기준)이 11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로 서울·부산 9곳, 경기·전북 8곳보다 훨씬 많다.
OECD 가입국가의 평균이 1.58명임을 고려하면 보행자 교통사고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높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은 무엇을 의미할까.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결여와 보행 무질서 등을 원인으로 이를 파악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안전보다 가능하면 빨리 움직이려고 하는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사고를 야기한 운전자에 대한 재교육이나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이 기대수준을 한참이나 밑도는 실정이다.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가장 절실한 것이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다. 운전자는 말할 것도 없고 보행자, 어린이들의 보행질서는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필수적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교통태도 및 습관의 형성, 올바른 보행방법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교통질서 확립의 태도와 가치관은 오랜 시간을 거쳐 생활 속에서 형성되므로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의 충분한 반복교육과 지도가 중요하다. 교통문화는 어릴 때부터 실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교통질서의 생활화를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결문제다. 문제는 진주·창원의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해결책이 정말 없는지 당국에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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