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 당시 실화를 토대로 한 원작을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인 ‘벽속의 요정’은 1950년대 말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는 소녀가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게 되고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쟁 때문에 40년간 벽 속에 숨어살며 딸의 성장을 지켜보는 아버지, 벽 속에 사는 요정이 숨진 줄 알았던 아버지라는 점을 서서히 깨달아가는 딸의 모습을 통해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그리며 올해의 예술상, 평론가 선정 우수연극 베스트3,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극 중 총 12곡의 노래가 곁들여지는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양식과 객석에서 관객들과 만들어가는 계란팔이 장면과 극중극인 그림자인형극 '열두 달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예매는 공연 전날인 5월 18일까지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 가능하다. 관람료는 R석 1만3000원, S석 1만원이며 문화사랑회원은 별도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과 예매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함안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hamanart.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580-361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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