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국제아트페어, 7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서 개최
경남국제아트페어, 7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서 개최
  • 백지영
  • 승인 2024.07.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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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아트쇼 5~7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콘서트나 박람회 등이 열리는 넓은 공간감의 전시장과 침구·세면대 등이 고스란히 보이는 호텔 객실. 확연하게 대비되는 두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로 다른 성격의 아트페어 2종이 창원에서 연이어 막을 올린다.

5년 만에 부활한 경남국제아트페어와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아트경남 호텔아트쇼가 그 주인공으로, 두 아트페어가 나란히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트페어는 여러 화랑 등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을 함께 전시해 한자리에서 작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미술 시장이다.

두 아트페어 주최 측이 각각 행사 일정을 정하고 공간을 대관하고 보니 날짜가 겹치는 우연에서 비롯된 것인데, 서로 견제하고 배척하기보다는 ‘경남아트위크(경남예술주간)’라는 이름으로 함께 관람객을 유혹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둘 중 한 곳에서 관람권을 구매하면 다른 아트페어까지 볼 수 있도록 했는데, 아트페어가 펼쳐지는 컨벤션센터와 호텔이 서로 맞닿아 있어 연달아 관람하기 제격이다.

◇경남국제아트페어=먼저 5년 만에 부활한 경남국제아트페어(GIAF 2024)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 2·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경남도·창원시가 주최하고 경남관광재단·경남미술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아트페어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경남메세나협회·BNK경남은행·좋은데이나눔재단 등이 후원한다.

올해는 독일,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세계 6개국 46개 갤러리의 600여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특별전 3종과 함께 한국재료연구원의 소재과학 융합예술 프로젝트 ‘그리드 네트워크 창원’展,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청년 작품전 ‘YOUNG X’ 등 볼거리로 채워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독일 뮌헨 DURU DURU(두루두루) 갤러리가 선보이는 독일 작가 게하드 칸츠(Gerd Kanz)의 작품이다. 칸츠는 나무를 분해해 재조합하는 작가로, 그의 작품 ‘Awake’는 나무 위 짙푸른 물감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특별전 3종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기념한 ‘우주항공 특별전’, 경남의 대표 작가인 유택렬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부적에서’ 시리즈 특별전, 문신·안재덕·이림 등 거장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한국 현대미술 특별전’으로 꾸려진다.

경남 관광 상품과 미술 작품과의 공동협업 등 관광과 미술을 결합하는 시도도 이뤄진다.

행사장에서는 미술품 구매 컨설팅 특강 등 예술 강연을 비롯해 유택렬 화백 ‘부적에서’ 작품 해설, 내 손으로 만드는 도예 체험, 예술 속 와인 시음회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이상헌 경남미술협회장은 “5년 만에 다시 개최해 설레고 기쁜 마음”이라며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양질의 작품 감상과 소장품의 폭을 넓혀주고, 작가들에게는 국제무대로 진출 기회를 제공하며, 대중에게도 다양한 미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예술 축제”라고 소개했다.

한편 관람료는 1일 관람권은 1만 원, 4일권은 3만 원으로 개막일인 4일은 4일권 소지자만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 4일 오후 2~7시, 5·6일 오전 11시~오후 7시, 7일 오전 11시~오후 5시. 관련 정보·문의 누리집(giaf.kr) 또는 아트페어 사무국(055-212-1014).

◇아트경남 호텔아트쇼=아트경남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창원 성산구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에서 ‘2024 아트경남 호텔아트쇼’를 개최한다.

아트경남 호텔아트쇼는 참여 작가마다 호텔 객실을 하나씩 배정받아 공간을 직접 운영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아트쇼 형식의 아트페어다.

지난 2021년 갤러리나 협회 중심의 아트페어가 아닌, 작가가 중심이 되는 아트페어를 고민해 오던 도내 작가들이 직접 뭉쳐 통영에서 첫 호텔아트쇼를 선보인 게 그 시작이다.

2022년부터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을 주 무대로 매년 한 차례 선보이고 있다. 경남국제아트페어가 열리는 CECO와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로, 건물 2층이 서로 연결돼 있다.

올해 호텔아트쇼는 호텔 8~9층 객실 54실을 주 무대로 미술품을 전시·판매한다. 호텔 로비에서는 할로겐 조명으로 제작한 대형 작품 2점과 아트 브랜딩(기업의 로고를 작품에 새긴 것)을 선보인다.

참여 예술인 60여 명 중 15명 정도가 경남 작가인데, 도내 미술단체 등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기보다는 수도권을 주 활동 무대로 활동해 경남에서는 만나볼 기회가 적었던 작가들이 많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박미 아트경남 총감독은 “인위적으로 지역 작가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자격 조건이 맞지 않아도 혜택을 주며 초대할 수도 있겠지만, 작품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100% 공모로 참여 작가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지역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전시가 진행되는 객실은 전시 시간 외엔 그 용도에 맞게 작가들이 잠을 자는 숙박 공간으로 기능하다 전시 시작 시각에 맞춰 전시실로 변모한다. 침대 이불보나 욕실 세면대 위로 작품들이 배치된 모습이 이색적이다.

작가와 관람객의 연결, 작가와 작가 간의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해 공모 당시 전시 기간 내내 객실에 상주하는 조건을 내걸었던 만큼 각 객실을 방문하면 작가와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한편 관람료는 1만 원이며, 경남도민은 30% 할인가에 관람할 수 있다. 관람권(팔목 띠 형태)은 전시 기간 호텔 8층 복도에서 구매할 수 있다. 관람 시간 5일 오후 3시~8시, 6일 낮 12시~오후 8시, 7일 낮 12시 낮 12시~오후 7시.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2019 GIAF 전경. 사진=경남관광재단
2019 GIAF 행사 현장. 사진=경남관광재단
지난해 아트경남 호텔아트쇼 전시 모습. 사진=아트경남
지난해 아트경남 호텔아트쇼 전시 모습. 사진=아트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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