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삼일, 창원서 전국 최초 ‘출산의 날’ 기념식 열려
칠월 삼일, 창원서 전국 최초 ‘출산의 날’ 기념식 열려
  • 이은수
  • 승인 2024.07.03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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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부부의날위원회, 창원한마음병원서 개최
민간차원 저출산 소멸위기 극복 아이디어 관심
“극초저출산을 막아라!”

세계 1위 저출생 문제가 국가재앙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3일 여성친화도시이자 ‘세계부부의날’ 발원지인 창원에서 전국 최초로 ‘출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출산은 가족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기쁨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0.72를 기록하며 초저출생, 고령화, 인구절벽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가정의 소중함과 함께 출산 및 양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일깨웠다.

또한 저출산극복 10대 선언에서 다문화사회에 외국인 부부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존중 및 배려로 ‘상생’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경남도의회 김재웅 의원은 “집값에 대한 걱정, 양육에 대한 부담으로 가정을 이루는 것과 출산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아프리카 속담 중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를 양육하는데 사회 모두의 관심과 책임이 따르는 만큼 오늘 기념식이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희정 여성단체 명예회장(홍남표 창원시장 배우자)은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으며,

창원시도 0.77명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러한 저출생 문제가 최근 사회 경제적 문제로 확산돼 큰 고민에 빠져 있는 작금에 이 행사가 밝은 희망을 전할 것”이며 “출산은 사랑과 희망을 새로운 세대에게 전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부부의 날’이 전국으로 확산됐듯이 ‘출산의 날’도 전국으로 확산돼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을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아이들의 꿈과 행복한 성장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해 온 하충식 총재는 “지속가능한 사회 관점에서 출산은 아이들을 통해 꿈과 희망을 확산하는 것으로 국가를 위한 것 이전에 나를 위한 것이며, 개인의 행복과도 직결돼 있다”며 인구절벽시대 극복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세계부부의날위원회(총재 하충식, 대표 권재도)는 이날 오전 창원한마음병원 4층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제1회 출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국가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자구책으로, 부부의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부부 화합을 도모해온 세계부부의날위원회와 경남 도내 최대 분만 건수 기록을 가진 창원한마음병원이 중심이 돼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지난 2010년, 창원한마음병원에서 네 차례의 항암치료와 한쪽 난소 절제술로 난소암을 극복하고, 건강한 남아를 출산한 김순덕 씨도 참석했다. 김순덕 씨는 난소암을 극복하고 출산에 성공한 국내 첫 사례로, 당시 영부인이었던 김윤옥 여사의 축하 란(蘭)과 당시 박완수 창원시장의 큰 축하를 받았다. 출산 양육을 조심스러워하는 저출산 시대에 그가 보여준 깊은 모성애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주어 이번 행사에 초청됐다.

이날 행사를 위해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축전을 보내왔으며, 본 행사는 시·도 관계자의 기념 축사를 시작으로 저출산 극복 10대 헌장 낭독, 다자녀 출산 부모 상금 수여(구미 13남매 김석태 씨 부부, 의령 10남매 박성용 씨 부부), 국민 메시지 선포 등이 이뤄졌다.

오후 그랜드머큐어창원호텔(대표이사 최경화)에서는 제1회 부부 치맥 데이도 개최됐다. 모든 출산과 양육은 결국 부부의 결심에 따르는 것이기에 ‘제1회 부부 치맥 축제’로 부부 화합을 강조하고 격려했다.

출산의 날은 지난 2005년 7월 3일, 세계부부의날위원회가 ‘12자녀’를 둔 남상돈&이영미 씨 부부(탤런트 남보라 부모님)에게 ‘올해의 다출산왕 상’을 수여하면서 입안한 데이(Day)로, 1년 중 출산과 음운이 가장 비슷한 날이라는 점에 착안해 7월 3일(칠월 삼일)로 지정했다. 이날은 여성 주간(7월 첫째주)이자 인구의 날(7월 11일)과 인접한 날이기도 하여 세계부부의날위원회는 7월 3일에서 7월 11일을 하나의 출산 주간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지난 2015년 1.24명 이후 내리 감소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1.0명대가 무너졌다. 통상 출산율이 높은 올해 1분기 출산율의 경우 0.76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0.8선 아래로 내려왔다.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아래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10대 헌장 전문이다.

1. 출산은 하늘의 뜻이자 축복입니다.
2. 출산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지만, 부부만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3. 부부가 행복해야 출산율이 높아집니다.
4. 출산은 부부의 결심이기에 부부가 행복한 가정이 우선입니다.
5. 저출산은 곧 국가 존속의 문제이므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6. 정부는 우리나라가 초저출산율 사회로 진입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7.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자체별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8. 7월 3일 출산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및 출산 주간 지정으로 인식 개선에 앞장서야 합니다.
9. 일과 가정의 양립, 교육과 돌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10. 외국인 부부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존중·배려하여 ‘소멸’이 아닌 ‘상생’으로 나아갑시다.

 
다자녀 출산 부모 표창장 수여식.
저출산 극복을 위한 10대 헌장 낭독.
저출산 극복 10대 선언문 낭독.
하충식 총재가 다자녀 출산 부모에 대한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하충식 총재가 다자녀 출산 부모에 대한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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