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치매 걱정 없는 하동…원스톱 치매안심 서비스
[현장칼럼]치매 걱정 없는 하동…원스톱 치매안심 서비스
  • 김윤관
  • 승인 2024.04.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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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관 서부취재본부(사천남해하동) 국장
김윤관 서부취재본부(사천·남해·하동) 국장


치매는 환자 뿐 아니라 가족과 보호자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원 사업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의 비율이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평균 10.41%, 경남도 10.43%, 하동군은 13.15%(추정 치매환자 2142.2명)에 달한다. 이러한 통계는 노인인구의 증가가 곧 치매 환자의 증가로 이어짐을 나타낸다.

이에 하동군은 치매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부담을 줄이고, ‘치매 걱정 없는 별천지 하동’을 만들기 위해 ‘원스톱 치매안심 서비스’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동군 횡천면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예방 및 치매 환자·가족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12월 옛 횡천중학교 자리에 문을 연 하동군 치매안심센터는 상담검진팀, 사례관리팀, 인식개선홍보팀, 가족지원팀, 쉼터지원팀 등 5개팀, 17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치매조기검진, 치매환자쉼터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센터를 찾는 군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하동군민의 치매 예방·관리를 책임지는 치매안심센터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군은 조기 발견·관리를 위한 무료 검진사업으로 군민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CIST)’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로 판정되면 진단검사 1단계 신경심리검사(CERAD-K)와 2단계 치매 임상평가를 받으며, 협약병원을 통해 감별검사 및 신경정신과 전문의 진료도 함께 제공된다. 센터에서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스트레스와 부담 완화를 위해 치매 환자와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자의 가족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환자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교실, 자조모임, 힐링프로그램(라탄, 심리상담, 원예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같은 각종 지원사업 외에도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종 위험이 있는 어르신에게 고유번호가 부여된 인식표를 지급해 실종 시 신속하게 가정으로 복귀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맞춤형 안전 대책이다. 지문 등록 서비스는 치매 환자의 지문,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 중요 신상정보를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경찰청 시스템에 사전 등록함으로써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환자를 발견하고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치매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사업과 돌봄(조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하동군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 안심마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 안심마을은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되며, 치매 친화적 공동체 조성을 통해 치매 어르신과 그 가족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하동군에서는 2023년 우수 치매 안심마을로 지정된 청암면 금남마을과 옥종면 궁항마을 등 2개마을과 2024년에 새롭게 지정된 악양면 평촌마을과 적량면 동촌마을까지 총 4개 마을을 운영 중이다. 치매 안심마을 운영을 통해 치매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인식을 개선할뿐만 아니라 치매 어르신에 대한 지역사회 내에서의 지원과 관심을 증대시켜 나가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의 원스톱 치매 안심 서비스 제공으로 치매 환자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과 지역 어르신들이 치매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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