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과학
[천왕봉]과학
  • 경남일보
  • 승인 2024.04.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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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대한민국 기초과학이 위기다.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까지 기초과학에 대한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가 올해 R&D(연구개발) 예산을 전년 대비 4조 원 넘게 깎은 여파까지 덮쳤다. 엎친데 덮친격이니 우리나라 기초과학자들의 사기가 밑바닥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것은 전적으로 과학기술 덕분이다. 이같은 공로에도 지금 우리의 과학기술 분야, 특히 기초과학 분야는 천덕꾸러기에 찬밥 신세다. 기초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낮은 탓에 연구개발투자에는 매우 인색하다. 인재들이 과학기술분야 지원을 기피하는 게 당연하다.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 예산이 삭감된 탓에 국내 대학이든 연구소든, 기업체든 기초과학자가 갈 곳이 없다. 그래서 기초과학자에게 두 가지 선택지가 강요된다. 하나는 이 분야를 포기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해외로 나가는 거다. 이러한 일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두 경우 모두 기초과학을 하는 과학자들을 국내 과학계를 떠나게 한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은 붕괴 직전이다. 국가발전의 기초가 과학기술이고,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기술혁신이고, 국제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도 과학기술이다. 과학기술인들이 신명나게 일하고, 연구현장에는 활기가 넘치고, 유능한 인재들이 앞다퉈 과학기술인이 되고자 하는 그런 때가 언제쯤이면 올 수 있을까? 어제(4월 21일) ‘과학의 날’을 보낸 소회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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