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내버스 회사들, 배차간격 문제로 몸싸움
진주시내버스 회사들, 배차간격 문제로 몸싸움
  • 정희성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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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한 진주지역 시내버스 회사간 경쟁이 운전기사들의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다른 회사소속 시내버스 운전기사들간 배차 문제로 버스안에서 욕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일부 승객들의 항의소동이 빚어졌다.

승객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오께 A회사 소속 B번 시내버스가 진주보건소 앞에서 신호대기 중 다른 회사 소속 시내버스 운전자가 B번 시내버스 승차문으로 와 배차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화가 난 B번 시내버스 운전기사도 문을 열고 욕설로 대응했다.

흥분한 두 기사는 버스안에서 승객들이 있는데도 고성과 욕설을 계속했고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였다.

B번 시내버스는 운전기사는 고함을 치며 출입문을 닫아버렸고 이들은 “문 열어라”, “못 연다. 벨 눌러라”며 실랑이를 이어갔다.

두 운전기사의 신경전으로 버스는 통과신호를 두 번이나 놓쳤고 그 사이 해당 차선은 일순간 정체를 겪었다.

승객들의 항의와 주위를 지나가던 동료 버스기사들의 만류로 상황은 종료됐다.

이날 승객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대중버스 운전기사들이 배차시간 때문에 승객을 볼모로 다투는 장면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계회사나 단속기관의 철저한 교육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스업체 관계자는 “배차 간격 때문에 기사들끼리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상대방 기사가 배차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승객을 빼앗기기 때문에 민감하다. 월급이 적고 근무환경이 어렵기 때문에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승객들의 항의가 들어오면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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