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거제의 한 사찰 대웅전 전소…화재·사고 잇따라
방화로 거제의 한 사찰 대웅전 전소…화재·사고 잇따라
  • 배창일
  • 승인 2023.01.03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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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화재건수 2651건 발생
인명피해는 97.6명 증가 추세
경남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밤 중 50대 남성이 지른 불에 거제 한 사찰 대웅전이 전소되고 창녕 폐기물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화재사고가 잇따랐다.

거제경찰서는 3일 사찰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50대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 34분께 거제시 고현동에 위치한 계룡사에 들어가 불을 지른 혐의다.

이 불로 계룡사 대웅전 1개 동을 비롯해 법당 내부 물품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000만 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연소 확대 차단에 주력하면서 화재발생 3시간 20분 만인 오전 3시 54분께 완전 진화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라이터로 커튼에 불을 붙이는 장면 등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고현동 한 주점에서 만취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불을 지른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 2일 오후 11시 36분 창녕군 한 폐기물재처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내 폐기물 양이 많아 쉽게 진화되지 않아 초기 진화는 다음날 3일 오전 2시 6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비닐과 플라스틱을 비롯한 폐기물과 작업 기계 등이 불에 탔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은 신고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도소방본부는 최근 화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발생한 화재 건수는 연평균 2651건 정도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인명피해 또한 연평균 97.6명(사망 19명, 부상 78.6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화재 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화재감지기와 비상벨 등 소방시설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관리하고, 방화문은 꼭 닫아둬야한다. 특히 소방본부는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할 때는 화재 등 위급 상황에 대비, 제일 먼저 비상구와 피난계단을 숙지하도록 당부했다. 유독가스가 방과 복도 등 건물 내부로 퍼지는 시간은 약 4분으로 짧은 시간 내 대피할 것 등을 주문했다.

양철우·배창일기자



 
경남 거제 한 사찰 방화로 소실 3일 거제시 고현동의 한 사찰이 불에 타고 있다.경찰은 사찰과 승용차에 불을 지른 50대 A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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