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구산파출소 지구대 편입에 지역민 반발
창원 구산파출소 지구대 편입에 지역민 반발
  • 이은수
  • 승인 2024.06.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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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합포구 농어촌파출소 통합…경찰 인력 감소 근무체계 개편
주민들 "치안안정 도모해야하는데…행정편의주의적 발상"
경남경찰이 도심 외곽에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농·어촌지역에 대해 파출소를 지구대로 편입(파출소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지역소외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달(7월) 중순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파출소는 신마산지구대로, 마산합포구 진전파출소는 진동파출소로, 의창구 대산파출소는 동읍파출소로 편입을 추진한다.

중심파출소 외에 나머지 파출소들은 야간에 문을 닫고 일과시간에만 민원담당관이 근무하게 된다. 그러면서 야간과 주간에 소내 근무를 했던 인원들을 순찰로 돌리면서 순찰차에 더 많은 근무자가 타게 돼 범죄 발생 시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면적이 넓고 도시발전을 위해 치안안정을 도모해야 하는데 상주인구을 가지고 통폐합을 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중앙위주 발상으로 지역 실정에 맞지 않다고 성토하고 있다.

특히 구산면은 마산로봇랜드, 해양드라마세트장, 저도연육교 비치로드 등 관광 명소로 인파로 북적이는데 파출소 기능 축소는 있을 수 없다며 주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006년 4월 21일 진동지구대에서 분리된 구산면파출소는 관할면적 43.64㎦에 법정리 10개마을(일반마을 22개, 주민 4186명) 치안책임을 맡고 있다.

구산면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파출소 통합 후 절도사건 증가 등이 우려되며, 지역주민 불안감, 삼면이 바다인 지역 특수성 무시, 진동지구대에서 원거리로 신고 현장 도착 지연에 따른 신고자의 불안감 증가 및 사건처리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지역 주민 김모(65)씨는 “구산파출소는 10년 전 절도사건 예방과 함께 치안수요 증가에 따라 특수성을 반영해 지구대에서 파출소로 분리됐다”며 “절도사건 증가 등 경찰이 지역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인력 역시 감소하고 있는 상황하에 경찰청에서 지역관서 근무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농어촌지역 3조 1교대 또는 3조2교대로 열악한 근무환경 체계를 개편해 집중과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구산농협 앞에 파출소 편입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경찰조직 개편 반대 현수막.
구산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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