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박 교육감 기대 못 미친 부정평가 분발 계기 돼야
[사설]박 교육감 기대 못 미친 부정평가 분발 계기 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24.07.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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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지난 10년 교육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만족도 평가에서 10명 중 6명 이상이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가 내놓은 경남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사 처우 및 복지 확대등의 설문 결과는 싸늘했다. 박 교육감에 대한 정책 평가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설문 결과 ‘정책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부정’·‘부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63.3%를 차지했다. ‘경남교육청 정책이 교사 업무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문항에도 부정 평가(67.4%)가 긍정 평가(32.0%)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설문에서 경남교육청 주요 정책 중 14개 정책을 대상으로 중요도와 성과를 설문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박 교육감의 남은 임기 2년은 물론 차기 교육감 선거에서도 이 정책들이 유의미한 의제가 될 수 있는 조사 결과”라고 내다봤다. 경남지부는 “경남교육청의 민주성과 청렴성에 대한 설문에서 대부분의 항목에서 부정이 절반을 넘긴 것은 경남교육청이 교육가족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육감은 취임하자마자 교육발전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박 교육감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것이나 부정평가가 높은 것에 도민의 입장에서도 당혹스럽다. 특히 행정업무 감축에 대한 교사들의 부정적 성과평가를 두고는 “교육당국의 실제적 노력이 추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지적은 앞으로 경남의 교육정책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향후 박 교육감의 진정성이 교사들과 도민들에게 전달되고 업무에서 성과가 나타나면 반등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여론조사라는 것이 때론 일시적인 것이어서 일희일비할 일은 아닐 수 있다. 그렇다고 안일하게 흘려넘길 수도 없다. 박 교육감은 도민들과 교사들의 호응을 얻지 않고는 정책적 소신과 업무 추진력을 갖기 어렵다. 박 교육감은 기대에 못 미친 부정평가에 분발하는 계기가 돼야 하고 남은 2년을 지난 10년보다 더 치열하게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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