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지역구 옮기더니 뒤통수” 합천군민 분통
“김태호, 지역구 옮기더니 뒤통수” 합천군민 분통
  • 김상홍
  • 승인 2024.07.01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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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거·함·산·합→22대 양산을 변경
황강물 부산 공급 ‘낙동강특별법’ 서명 알려지자
“지역 반발 알면서…” 기회주의자 비판 성토 이어져

합천 황강복류수를 부산과 경남 동부에 공급할 수 있게 하는 ‘낙동강 특별법’에 이름을 올린 김태호 국회의원에 대한 합천 지역민의 비판과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합천군과 지역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곽규택 국회의원(국민의힘·부산서동구)과 민홍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김해갑)은 낙동강 유역의 맑고 안전한 상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낙동강 특별법 내용은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공급에 국가와 지자체 책무 부여 △취수원 다변화 사업 추진 필요 인정 시 예타조사 면제 및 타당성 재조사 면제 △취수 지역 주민 소득 증대, 복지 증진 등을 위한 지원 기금 설치 및 운영 △취수 지역 경제 진흥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사업 추진 등이 담겨 있다. 

이날 발의된 ‘낙동강 특별법’은 공동발의한 곽규택 의원과 민홍철 의원을 비롯해 김도읍, 김대식, 김태호, 박성훈, 박수영, 백종헌, 서지영, 이성권, 주진우, 조경태, 조승환, 정동만, 정성국, 정연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김태선, 정진욱, 허성무 의원이 공동발의했다. 

특히 낙동강 특별법안에 김태호 국회의원(국민의힘·양산시을)의 이름이 올려진 사실이 알려지자 합천 지역 주민들의 항의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의 지난 21대 국회의원 지역구가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이다. 
이성근 황강광역취수장 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김태호 의원은 배은망덕도 유분수”라며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처신”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합천과 거창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면서 특히 이 문제가 얼마나 지역에서 이슈로 있는지 너무나 잘 알면서 법안에 서명할 수가 있나”라며 “해도 해도 너무한 처사”라고 일갈했다. 

이한신 군의원은 “김 의원의 낙동강 특별법 서명은 지금까지 합천 주민이 보내준 은혜를 뒤통수로 보답하냐”며 “앞으로 김태호 이름 석 자도 입에 올리기 싫다”라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종철 황강광역취수장 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책위원장은 “신중하지 못한 모습이며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황강광역취수장 반대대책위원회는 합천 지역에 법안 반대 현수막을 게재하고 김태호 의원 사무실 항의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낙동강 수질 개선 문제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를 계기로 먹는 물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이후 30년 이상 해결하지 못한 사업이다. 
지금까지 여러 정부에서 부산·경남권 물 문제 해소방안을 발표하였으나 취수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2021년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이 확정된 이후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하며 급물살을 탈 것처럼 예상되었지만 농업 피해, 규제 확대 등을 우려하는 주민의 반대로 표류중이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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