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년 6개월간 골목상권 침해 업종 달랑 2개만 줄여
카카오, 3년 6개월간 골목상권 침해 업종 달랑 2개만 줄여
  • 하승우
  • 승인 2023.10.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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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절대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광고로만 천문학적 수준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약속한 경제시장에서의 상생을 위한 계열사 감축 및 골목상권 철수는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진주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카카오 ‘톡비즈’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카카오톡 광고형 상품인 비즈보드 광고업체 수만도 총 8542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업체 중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 분야로 346개(4.1%)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식음료(253개), 패션(244개)의 순이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형 상품을 13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음에도 ‘기타’ 미분류 업체 수가 6808개(79.7%)로 사실상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광고를 카카오톡을 통해 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한 수준이다.

카카오톡 광고형 상품 중 하나인 비즈보드를 이용하는 광고업체의 규모가 이 정도인 만큼 카카오가 전체 카카오 ‘톡비즈’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 역시 천문학적 수준이다.

실제 지난 2020년~2023년 6월까지 카카오 ‘톡비즈’ 매출액은 총 5조 7130억 97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카카오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시장에서의 상생 공언(公言)들은 뒷전인 채, 문어발식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열을 올리는 현실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금년 8월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총 144개로 알려졌다.

이는 2022년 4월, 당시 카카오 김성수 이사회 의장이 연말까지 30∼40개 줄이겠다고 공언한 시기(2022년 4월)의 138개보다도 6개나 증가한 것이다.

강민국 의원은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업종 철수 및 계열사 감소 공언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카카오톡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묶는 소위 ‘잠금 효과’를 이용해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 진출 업권별 독과점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플랫폼 기업에 특화된 기업결합 심사기준을 마련해 자본을 앞세운 무분별한 사업 확장 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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