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나무코포럼, 인문도시사업단과 글로컬 문화동행
진주 나무코포럼, 인문도시사업단과 글로컬 문화동행
  • 백지영
  • 승인 2023.06.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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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7일 전시회·24일 학술대회, 경상국립대 100주년 기념관서
진주지역 예술·인문학 확산을 향한 갈증으로 3년 전 출범한 진주 문화 예술 전문 포럼인 나무코포럼이 경상국립대와 손잡고 전시·학술대회에 나선다.

나무코포럼과 경상국립대 인문도시 진주 사업단은 ‘동아시아 민속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로 학술대회와 ‘나무코미술가들展’을 동시에 개최한다.

나무코포럼은 지난 2020년 10월 진주지역 사립 박물관인 남가람박물관을 모태로 꾸려진 예술·인문학 분야 전문 단체다. 나무코(NAMUCO)라는 이름은 ‘남가람 박물관 공동체’를 뜻하는 영어 표현 ‘Namgaram Museum Community’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현재 진주지역을 중심으로 박물관 문화 애호가와 예술·인문학 전문가·관심가 등 67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첫 전시, 2022년 11월 제2회 전시 모두 남가람박물관에서 개최했던 나무코포럼은 올해는 처음으로 전시와 학술대회를 함께 치르는 등 이전과 다른 행보에 나선다. 경상국립대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계기로 진주 외곽의 박물관에서 벗어나 지역 중심부에 있는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을 무대로 전시에 나서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전시=‘나무코포럼 제3회 나무코미술가들’展은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2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나무코포럼에 몸담은 예술가들의 창작품과 예술 애호가의 소장품 등 모두 60여 점으로 꾸려진다.

창작품은 한국화·서양화·서예·서화·서각·도예·사진 등 8개 분야에 고효숙·김연화·김우연·김장호·류현수·박일구·유지명·윤효석·이언주·이외순·임만재·조경련·조현순·차명희·하미혜·허금숙·홍우경 등 작가가 출품했다.

소장품은 병풍·서예·복식·벼루·달항아리·회화 등 6개 분야로, 권해주·박군자·신상진·이성석·이종열·정순옥 등의 애장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소장품 중 아인 박종한 ‘오성다도 필묵서’·‘국조유훈’과 은초 정명수 ‘다선일미’, 효당 최범술 ‘다도무문’ 등은 작가의 명성에 기대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24일 오전 11시에 마련된다.

◇학술대회=‘제3회 나무코포럼 학술대회’는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아트홀에서 연다. 나무코포럼·진주시·경상국립대·한국연구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나무코포럼과 경상국립대 인문도시 진주 사업단이 공동 주관한다.

기조 발표는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역사문화학회장)이 맡아 ‘동아시아 소금 생산과 문화 비교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분과 발표에서는 △진주오광대의 공동체적 신명과 흥취 △민속예술이 제례악에 미친 영향 △중국 연극작품 속에 묘사된 중국 민속 △해신제를 통한 일본 민속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이후 종합 토론은 권해주 나무코포럼 회장이 진행한다.

권해주 나무코포럼 회장은 “진주는 유네스코 공예·전통예술 분야 창의 도시임과 동시에 전국에서 가장 무형문화재가 많은 곳이다. 그 공통 분모는 ‘민속’이다”며 “동아시아, 나아가 글로컬 시각에서 바라보고 발전 방향을 찾자는 의미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만호 인문도시 진주 사업단장은 “동아시아 민속의 특성과 예술적 승화를 검토함으로써 민속의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 가치를 인식하며,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하미혜 작품 ‘나비’.
류현수 작품 ‘석수송월’.
석전 노재경 작품 ‘포도문 벼루’(이성석 소장).
차명희 작품 ‘Return’.
조경련 작품 ‘집’.
효당 최범술 작품 ‘다도무문’(박군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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