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하승철 하동군수 “소멸위기 극복 준비”
[취임 100일]하승철 하동군수 “소멸위기 극복 준비”
  • 김윤관
  • 승인 2022.10.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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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위기 극복으로 군민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하동군을 지속가능한 명품도시 조성과 재정 건전성 확보를 통해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군민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군민 열린토론회를 열고 민선 8기 군정비전과 핵심과제를 제시하며 군정 로드맵을 밝혔다.

하 군수는 이 자리에서 하동군이 처한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군민의 요구와 열망을 토대로 군민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승철 군수가 지난 7월 6일 고전면 신월마을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 군민고충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윤관기자
◇하동군의 현 상황과 기회요인

현재 하동군이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해마다 인구가 감소하는 초고령화 지역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놓여 이를 극복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확정채무와 우발채무, 지방교부세 감액 우려도 있어 재정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 일자리·교육·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고, 노후 공동주택·빈집 증가 등 정주여건도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다. 하동군의 주된 산업인 농어업 분야에 인력 수급 문제와 예산의 확대 지원도 필요하다. 또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쇠퇴하는 소상공인, 청년창업 지원 강화로 강력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하고, 소통을 통한 군정추진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의지와 산·강·바다가 어우러진 문화관광의 고장으로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다. 섬진강권, 지리산권, 남부권 개발계획 등과 연계가 가능한 균형발전의 기회도 있다.

하 군수는 이러한 군민의 요구와 열망, 그리고 기회 요인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소통·변화·활력을 통해 차별화한 전략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균형 발전 추진으로 군민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것이다.



◇민선 8기 군정 비전 및 핵심과제

하 군수는 ‘소통 변화 활력, 군민과 함께’라는 민선 8기 군정비전을 제시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공감하는 열린군정 △성장하는 지역경제 △매력있는 문화관광 △꿈 이루는 미래교육 △행복주는 복지군정 등 5대 목표를 설정했다.

하 군수는 이러한 군정비전과 다섯 개의 군정목표를 달성하고, 지역 내 산재된 문제점을 적극 해소해 지역소멸 위기를 넘어서 의료, 교육, 주거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명품 농촌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핵심과제를 밝혔다.

첫 번째 군은 지역소멸을 막고, 전략적인 군정을 펼치기 위해 이미 행정조직개편을 단행해 청년정책, 인구정책, 귀농귀촌 부서를 총괄하는 지역활력추진단을 신설했다. 두 번째 도시공간과 도시 시설물을 기능적이고 매력적으로 가꿔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시대에 생태, 전원, 슬로시티, 공동체 특징을 잘 드러낸 경쟁력 있는 미래 농촌도시의 모델을 개발하고 하동만의 명품 정주환경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다.

세 번째는 군은 확정채무, 우발채무 발생 우려,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증가 등 높은 재정압박으로 재정여건이 열악한 실정이다. 대송산업단지 미분양 부지 매입 확약을 이행하기 위해 작년에 발행한 지방채 1300억원에 대한 이자가 월 2억 9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또한 갈사산단과 관련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우발채무가 약 3069억원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갈사산단 공사대금 청구 등 소송 판결금의 법정이자가 매월 6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어 판결금 적립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제2회 추경시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으로 약 230억원을 확보해 소송에 따른 판결금으로 300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앞으로 재정여건에 따라 판결금 적립뿐만 아니라 지방채 1300억원의 상환에도 주력할 계획이며, 4779억원이라는 보통교부세 감액 심의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재정 건전화를 위한 세부 실행을 강력히 추진해 재정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네 번째 핵심과제는 하동경제자유구역의 정상화다. 갈사산단의 각종 채무와 법적인 문제, 그리고 기반시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투자유치가 어렵다고 판단해 최우선적으로,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대송산단에는 항공MRO, 항공우주청 신설과 연계한 첨단항공 산업체 등 하동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업체를 유치하고, 투자유치 기업의 지역고용과 하동의 미래, 투자규모, 환경 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마지막은 지속발전 가능한 하동정책 추진이다. 주거, 교통, 창업, 일자리, 활동 기반을 조성해 청년들이 희망을 되찾는 정책을 추진하고, 하동농업 인재 인력 뱅크를 설치하며, 기숙사를 건립해 농어촌 인력 수급 대책을 추진한다.

하 군수는 “하동군의 인구소멸, 재정 상황 위기를 정확히 인식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채무를 줄이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집중해 나가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하승철 하동군수는 민선8기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군민 열린토론회를 열고 민선8기 군정비전과 핵심과제를 제시하며 군정 로드맵을 밝혔다. 김윤관기자
하승철 하동군수는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군민 열린토론회를 열고 민선 8기 군정비전과 핵심과제를 제시하며 군정 로드맵을 밝혔다. 김윤관기자

 
하승철 군수가 옥종면 대곡리 선사시대 성혈유적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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