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조소현·김정미 “사고 한번 더 칠래요”
지소연·조소현·김정미 “사고 한번 더 칠래요”
  • 연합뉴스
  • 승인 2016.02.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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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김정미 조별리그 1차전서 ‘센추리 클럽’ 가입
여자축구 대표팀이 24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천연잔디구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29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선수들 모두 이번에도 ‘사고 한 번 치자’라고 결의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의 역대 첫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던 태극낭자 ‘베테랑 3인방’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고베 아이낙), 김정미(현대제철)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강한 결의를 다졌다.

 24일 오후 전라남도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 사계절잔디축구장. 전날부터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데다 이날 오후에는 강한 눈발까지 휘날리는 통에 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아~추워’를 연발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오는 29일부터 개막하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준비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목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여자 대표팀은 힘든 훈련 과정을 끝내고 25일 일본 오사카로 출격한다.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지메시’ 지소연은 “지난 4일부터 훈련해왔지만 이제 정말 시작이라는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20명의 선수 가운데 A매치 39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달성한 골잡이다.

 그는 “사실 월드컵보다 올림픽 예선이 더 힘들다”며 “모든 선수의 각오는 똑같이 본선 진출이다. 그러려면 초반 승점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정도 하루만 쉬고 바로 경기를 해야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모든 팀이 같은 상황”이라며 “정신력으로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이어 “일본에서 오래 뛰어서 일본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며 “경기장에 들어가서 일본 대표팀을 만나면 나 스스로 강해진다. 그런 자세로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캡틴’ 조소현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강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조소현은 “올림픽 티켓을 따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제 나이도 28살이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이번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뒤 나중에 또 도전하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부담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가지면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까지 다양하게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모든 경기에 충실하게 나서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소현은 북한의 핵심 공격수로 손꼽히는 라은심(압록강체육단)을 경계대상 1호로 손꼽으며 “1차전에서 만날 북한의 라은심을 막을 준비도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여자 대표팀에서 유일한 30대인 ‘백전노장’ 골키퍼 김정미(32) 역시 맏언니답게 강한 어조로 올림픽 본선 티켓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A매치 99경기에 출장한 김정미는 북한과 풀리그 1차전에 출전하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김정미가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면 지난해 A매치 100경기를 돌파한 권하늘(보은상무)에 이어 국내 여자 선수로는 두 번째 기록이다.

 대기록을 눈앞에 둔 김정미는 “솔직히 연습을 해도 항상 부족한 마음”이라며 “그래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이번에 사고 한 번 치자’라고 목소리를 맞추고 있다”며 “선수라면 정말로 서보고 싶은 무대 중 하나가 올림픽이다. 아직 한 번도 한국이 나가보지 못한 만큼 우리가 해내면 더욱 큰 영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미는 “그동안 실점했던 장면들을 되돌려보며 잘못된 점을 찾고 있다”며 “실수 줄이고 평정심을 찾으며 경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여자축구 대표팀이 24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천연잔디구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29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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