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행복해지는 음악 하고파"
강남 "행복해지는 음악 하고파"
  • 연합뉴스
  • 승인 2015.09.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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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니앨범 ‘초콜릿’ 발매
‘예능 대세’ 강남이 첫 미니앨범 ‘초콜릿’(CHOCOLATE)을 발표했다. 이번 미니앨범은 작년 12월 발표한 싱글 ‘어떡하죠’ 이후 9개월 만의 신보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강남은 일본에서 록그룹 멤버로 활동하다 힙합 그룹 엠아이비(M.I.B)로 2011년 데뷔했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 SBS ‘정글의 법칙’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엉뚱하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예능 대세’로 활약 중이다.

 강남을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났다.

 먼저 앨범을 낸 소감을 물었다. 그는 “예능으로 자리 잡았지만 막상 음악은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한 느낌이었다”며 “이렇게 도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능숙한 한국말로 “음반을 빨리 내고 싶어 원래는 싱글로 나오려고 했다”며 “그런데 저를 기다렸던 팬들을 생각해 좀 더 많은 곡을 들려주고 싶었다. 해외 팬들을 위해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초콜릿’을 포함해 총 6곡이 실렸다. 그는 일렉트로닉, 록, 펑크 그리고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강남은 “록밴드와 힙합그룹 출신이지만 장르를 따지지 않고 음악을 듣는 편이다”라며 “재즈와 알앤비(R&B)도 꾸준히 듣는다”고 했다.

 그는 수록곡 중 ‘스테이’(STAY), ‘니가 진짜 원하는 게 뭔데’, ‘청춘PUNK’, ‘어떡하죠’ 등의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일본에서부터 꾸준히 음악을 했던 이력이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강남은 “예능을 하면서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늘 고민했다”며 “제가 만들고 싶은 음악이다. 이제 원이 풀리는 것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초콜릿’은 연인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달콤해서 마치 초콜릿 같다는 내용을 담은 미디움 템포 곡이다. 강남의 오랜 친구인 작곡가 알파벳이 만든 곡으로 강남의 장난스럽고 익살스런 느낌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엠넷 ‘쇼미더머니 4’ 프로듀서였던 산이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강남은 “알파벳에게 5년 동안 곡을 달라고 졸랐다”며 “7월에 제주도에 있었는데 알파벳이 음원 파일로 곡을 보내줬다. 너무 ‘꽂혀서’ 이 곡은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도 멋있고, 어쿠스틱도 세련되고, 심지어 가사까지 달콤하다”며 “이 노래를 부르니 연애가 하고 싶어 미치겠다”고 넉살을 피웠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솔로로 지냈다는 부연설명도 잊지 않았다.

 강남은 몇 년 동안의 무명생활을 거치다 예능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제 일본, 중국 관광객들도 얼굴을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그가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원래 이모들이랑 친하구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한국 프로그램을 보며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등학교 때 하와이에서 열린 ‘열린음악회’에 갔는데 JYP 소속 가수들이나 신화 선배들이 너무 멋있어서 꼭 한국에 가야겠구나 결심했어요.”

 그러나 한국에서의 데뷔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어눌한 한국말 때문에 기회는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겨우 엠아이비 멤버로 데뷔했지만 이름을 알리는데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예능으로 소위 ‘뜬’ 기분은 어떨까.

 그는 “너무 (일을) 쉬어서 무조건 일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뭘 해도 뜨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연히 방송국에서 섭외가 들어왔는데 솔직히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며 “음악, 예능 다 잘하고 싶다. 그냥 순서만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예능에 출연한 동료들이 강남의 앨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했다.

 그는 “장미여관 육중완 형이 곡을 듣고 세련됐다고 칭찬했다”며 “너무 많이 부담 가지지 말고 꾸준히 활동하면 된다고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강남은 방송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자신만의 생각이 확고한 ‘바른’ 청년이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저는 멋있게 안 보여도 돼요. 대신 사람들이 듣고 행복해지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음악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저를 보고 행복해지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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