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고성군수에게 바란다
민선 6기 고성군수에게 바란다
  • 김철수
  • 승인 201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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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향후 4년간 고성군을 이끌어갈 민선 6기 군수가 취임했다. 취임과 동시에 조직의 인사 및 정책 방향의 결정, 예산편성, 의회와의 관계 등의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지난 민선 3~5기, 12년 간의 인사는 스카웃 방식이었다. 히딩크의 박지성과 유리창론을 내세워 서열을 무시한 특정인을 깜짝 선발하는 인사가 단행돼 왔다.

이 같은 인사는 공무원 조직 내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할 뿐더러 안정도 찾지 못했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본인이 언제쯤 어떤부서에서 어떤 업무를 맡아오다 언제쯤 승진할 것이다는 예견을 못하게 했고, 승진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없도록 차단돼 왔다. 인사에 있어 연공서열이나 업무능력 등을 고려한 원칙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정책방향을 설정한 후 ‘옳다’라고 결정되면 소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예산은 언제 어디에 편성하여 어떻게 집행하는가에 따라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욕구를 해소하고 충족시켜 줄 것이다. 몇몇 특정인의 청탁과 군의원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지 말고 군민 전체의 의견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간부공무원과 참모를 믿고 권한을 주어야 한다. 군수 혼자서 정책을 스스로 결정해 버리면 조직의 많은 간부들은 입을 다문다. 그 과정이 계속 이어지면 조직의 창의성은 떨어지고 군수에게 모든걸 미루어 버리게 된다. 이는 군수 스스로를 힘들게 할 뿐이다.

또한 집행부와 군의회 간의 관계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행과 견제의 두축이 원활하게 구를 수 있도록 항상 협의하고 소통하여야 한다. 협의와 소통이 지나치면 집행부가 의회에 끌려 다니는 형국이 되어 버린다. 지난 12년은 소통이 지나쳐 기울기가 의회쪽으로 넘쳤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어느 지역에도 토호세력이 기득권과 세력을 과시한다. 임기 초에 그들 세력과의 관계가 정립되지 않으면 임기 말까지 늘 끌려가게 된다. 조직의인사. 예산집행. 공사계약. 군민여론의 분산 등 수많은 현안에 끌려가지 않도록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만큼 올바른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상급기관의 도지사와 지역국회의원 간에 조화로운 관계 설정에도 노력해야 한다. 이 관계가 조화롭게 정립되지 않으면 국·도비 확보에 많은 손실이 따를 것이다. 이는 고성군민 전체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물론 임기 내 각종 공약(公約) 사항도 지켜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고성군 517㎢의 전역에 대해 고성읍권, 동부권, 서부권, 북부권 동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균형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취임 초부터 고성군 장기발전계획을 위한 용역발주 및 군민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이에 따른 예산을 배분하는 큰 틀을 마련 할 것을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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