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허물고 26층?…창원 상남동 재건축 반발
5층 허물고 26층?…창원 상남동 재건축 반발
  • 이은수
  • 승인 2013.10.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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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아파트 공사, 인근 주민 일조권 등 피해 호소
창원 상남동에 한화건설이 처녀 진출해 아파트 재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고층 아파트 건설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3일 상남동 주민들에 따르면 주요피해는 ▲고층건물로 인한 일조권 침해·태양광 피해 ▲주택가 지역 아파트 건설에 따른 소음·진동 피해 ▲조망권 피해 및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이다.

창원에 진출한 한화건설은 상남동 65-14번지 일대 노른자 자리에 상남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지난 3월 착공했다. 과거 5층 연립아파트를 허물고 이 곳에 최고 26층의 8동짜리 아파트(한화 꿈에 그린) 812세대를 내년 9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택가나 학교와 너무 가까운 곳에 고층 아파트단지를 재건축하는 바람에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렵다며 창원시청을 항의방문하는 등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 김모(55)씨는 “주택가와 불과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지하 2층∼지상 26층의 아파트단지를 짓다보니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건물벽면과 담벼락에 금이가고 천정이 누수되는 피해를 보고 있다”며 “특히 정서향 건물 특성상 오후에 햇볕이 반드시 들어야 함에도 아파트건물로 인해 그늘이 많이 생겨 오후 2시 이후가 되면 햇볕을 사실상 보기가 어렵다. 건물 옥상에 만들어 놓은 태양광 설비도 아파트건물에 가려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아파트가 집안을 바로 보고 있어 프라이버시권 침해가 예상됨에도 사태해결에 대해서는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박모(여·65)씨는 “아파트 건설로 평일 오전 7시~9시 사이에 소음이 심하다. 특히 주말은 더 심각해서 TV시청도 못할 정도로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철거시 분진피해도 말할 수 없이 많아 밖에 빨래는 물론 옥상 태양광 전지판을 2주당 1회씩 청소를 했다. 이때도 몇 번 찾아가 항의 방문한 적은 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바로 옆에 외동초등학교가 있어 향후 학교측과도 일조권을 둘러싼 분쟁이 우려되고 있다.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 건설관련, 일조권 및 소음·분진 등으로 주변의 대호아파트, 외동초등학교, 창원 남중·남고 등에서 크고 작은 민원을 제기해 왔다.

이에 한화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로 인해 소음이나 일조권 피해 등이 모두 발생한다고는 보기는 어렵다”며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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