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뛰는 배구소녀들 세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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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명진
  • 승인 2012.09.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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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대회 훈련 비지땀

▲제16회 아시아청소년배구여자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한데 모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오태인기자

 

한국여자 청소년 배구대표팀이 제16회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 선전을 다짐하며 하동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일 오전 대표팀의 연습장소인 하동군 실내체육관은 선수들이 내뿜는 훈련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대표팀은 타점 높은 점프와 강력한 스파이크로 연신 ‘펑’‘펑’ 상대편 코트로 공을 내리 찍었다.

이를 지켜보는 김양수 청소년여자대표팀 감독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다. 청소년 대표 최종 선발 엔트리 12명 중 절반인 6명이 고등학교 1학년 선수로 구성됐다.

김 감독의 결단이다. 김 감독은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넘어 멀리 내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까지 구상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진주 선명여고 신연경(3), 허윤비(3), 하혜진(1), 이재영(1), 이다영(1) 등 5명, 전주 근영여고 3명, 서울 세화여고 3명, 수원 한일전산여고2명, 서울 일신여상 2명, 대구여고 2명, 강릉여고, 서울 중앙여고 각 1명씩이다.

모두 팀의 간판급 선수들로 장래 한국 여자배구계의 대들보가 될 인재들이 모였다. 김 감독은 “1학년에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장래를 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 대회도 중요하지만 내년 세계선수권대회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1학년들을 많이 뽑아달라고 강화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1학년은 탈 고교급 실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재영·이다영(선명여고1)을 비롯한 하혜진 등이 포함됐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그동안 한·중·일 3강구도에서 태국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때문에 3위까지 주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자격도 마냥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C조에 속해 카자흐, 홍콩, 시리아와 조별 예선전을 거친다. 한국청소년 여자배구는 최근들어 국제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해는 세계선수권 대회서 14위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 한국의 목표는 세계선수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3위내 입상이다. 변수는 많지만 김 감독은 목표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처음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의욕에 넘쳐 있어서 제가 놀랄 정도였습니다. 올림픽에서 언니들이 4위를 한 기운을 받은 것 같아요. 실제 이 선수들이 앞으로 2016년 올림픽에서 뛸 선수들이에요. 선수들도 나름 그런 꿈을 갖고 훈련에 임하는 것 같아요.”

김 감독의 말처럼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소감도 다부져 보였다.

대표팀 주장 신연경(선명여고3)은 “3년 연속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됐는데, 이번 대회가 어느때보다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 꼭 3위 안에 들어서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윤비(선명여고3·리베로), 황윤정(한일전산여고2·센터), 고예림(강릉여고2·레프트) 등 다른 선수들도 “서로 친해지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국가대표는 처음이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아무래도 국제대회는 키 큰 선수들이 많을 것 같은데, 몸을 사리지 않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대회 개최지인 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양수 감독은 “현재 손발을 맞추면서 기대한 전력의 75% 정도까지는 끌어올렸다. 남은 기간동안 조직력 15%, 디펜스 10%를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이라는 자부심 아래 서로 맡을 바 역할을 충실히 다해 낼수 있도록 정신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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