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대·의료기관 설립 절실하다
도내 의대·의료기관 설립 절실하다
  • 곽동민
  • 승인 201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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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명당 병·의원수 53.3개 전국 하위
경남의 의료 환경이 타 지자체에 비해 열악해 의료기관 설립 등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병·의원 수는 1676(2011년 6월말 기준)개로 서울 7688개, 경기 6088개, 부산 2337개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구 10만명 당 병·의원 수는 53.3개로 16개 시·도 가운데 13번째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의과대학 수도 타 지역과 비교하면 훨씬 적다. 인구 150만명 수준인 강원도에 의과대학이 4개, 340만명이 살고 있는 대전·충남 지역에는 5개, 인구 50만명인 제주도에는 의과대학과 법학전문대학원이 있지만 인구 330만명인 경남에는 경상대 의대가 유일하다.

인구 5000만인 국내에 41개의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포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 330만명인 경남에는 최소한 2.7개의 의대는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합으로 인구 110만을 넘어선 창원의 경우에는 생활권이 가까운 김해나 함안 등을 포함하면 인구 200만명에 가깝지만 전국 도청소재지 시 가운데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때문에 지역내 중증·고급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진주의 경상대병원으로 몰리거나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부산이나 서울 등 원정 진료를 가야 하는 실정이다.

또 인구 100만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이 없어 양질의 의료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우수 인력의 유출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경남지역은 특히 조선 등 중공업 기업과 공단이 많아 산업재해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다 2040년까지 326만6000명으로 2010년 대비 1.8% 증가(통계청·‘시·도별 장래인구 추계’)할 것으로 전망돼 의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다행스러운 점은 현재 창원 등을 중심으로 도내 의대 설립과 병원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경상대학교병원은 오는 2015년 말 개원 예정으로 창원시 삼정자동에 700병상 규모의 창원경상대병원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창원 한마음병원도 의대 설립과 부속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창원대 역시 지난달 20일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지역·기관간 이해관계 때문에 다소 민감한 부분이 있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도내 보건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의료계에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앞으로 지역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먼 타지로 가야하는 일이 없도록 시설 확충 및 의료기관 신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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