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협상은 내주 초부터 진행…소형 차주들 불만 표출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됐으나 협상결과에 대한 불만이 많아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철강과 운송계약을 맺은 운송사 4곳과 각각 계약을 하고 있는 한국철강지회는 이날 총 3차례에 걸쳐 사측과 공식 협상을 벌인 끝에 3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측이 노조의 가장 큰 요구사항이었던 ‘노조원 전원에 대한 계약해지 통보 철회’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한철지회의 한 관계자는 “계약 문제가 잘 해결됐기 때문에 ‘선복귀 후협상’, 즉 업무에 먼저 복귀한 뒤 기타 현안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운송료 인상 등 다른 현안에 대한 협상은 업무복귀 이후인 내주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철지회 노조원 157명은 화물연대 총파업 종료 전날인 지난 6월 28일 사측으로부터 ‘29일 오전 10시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이에 반발, 다음날 화물연대 협상이 타결되고 전국 노조원 대부분이 업무에 복귀했음에도 파업을 이어간 바 있다.
이처럼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됐음에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화물연대가 정부안을 납득해서 파업을 풀었다기보다는, 열악한 투쟁환경 속에서 더 버티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교섭에 임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형 화물 차주들은 협상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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