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강진 교수 ‘진주성 촉석루 숨은내력’ 발간
하강진 교수 ‘진주성 촉석루 숨은내력’ 발간
  • 강민중
  • 승인 2014.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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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의 곳곳의 사적내력들과 문화 경관 요소들을 꼼꼼히 탐색한 책이 발간됐다.

하강진 동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영상문학전공 교수가 선보이는 ‘진주성 촉석루의 숨은내력’.(도서출판 경진·값 3만원)

이 책은 미시사적 관점을 토대로 구성했으며 크게 세개 분야로 나뉜다.

첫째는 시문해석에 필수적인 경관 자체의 변천과 역사 인물을 정점적으로 고찰했다. 제1부에서 진주와 진주성을, 2부에서 진주성의 상징인 촉석루를, 제3부에서 논개의 의혼이 서려있는 의기사와 의암사적비를, 제4부에서는 창의지사의 충혼이 깃든 창렬사와 쌍충사적비를 대상으로 서술했다.

정작 중요함에서 여태드러나지 않은 사실들을 새롭게 발굴하거나 학문적 검증 없이 널리 유통되고 있는 일부 오류들을 바로 잡고 있다.

둘째는 진주성 문화경관의 미적 정감을 표현한 작품이나 발자취를 살핀다.

제5부에서 촉석루 대청마루에 오르면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현판시의 성격을 다뤘다.

제6부는 조선중기 이전에 치우친 작품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상징성 있는 조선후기 한시를 선정해 촉석루 제영시의 내포를 확장했다. 제7부는 그동안 눈여겨 보지 않았던 촉석루 절벽에 새겨진 바위글씨의 인물들을 처음으로 집중 추적함으로써 격동의 근대사를 새롭게 조명했다.

이과정에서 정을보, 하륜, 김종직, 김성일, 정문부, 신유한, 최익현, 황현 등 저명한 선현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이황과 정약용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발견하는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셋째는 진주성 문화경관을 정치하게 관리하는 방법, 단일 문화재로 분류된 의암사적비의 분리 지정이나 남강절벽 바위글씨의 신규문화재 등재 등 진주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견고하게 다지는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하강진교수는 “이 책이 진주시와 지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 자산이 돼 올바른 역사의식 제고와 문화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촉매 역할을 했으면 한다”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촉석루 국보 재지정 운동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교수는 “평소 틈나는 대로 촉석루, 논개와 순국지사의 제영시문을 집성·역주해둔 자찬 원고는 이번 출간의 밑거름이 됐다”며 “조만간 차례로 세상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진주성 촉석루의 숨은내력
진주성 촉석루의 숨은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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