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빅데이터 AI 플랫폼 아이톡톡’ 아직도 미흡
경남도교육청 ‘빅데이터 AI 플랫폼 아이톡톡’ 아직도 미흡
  • 김순철
  • 승인 2024.11.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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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도의원 “신뢰도 낮고 비효율적” 지적에
미래교육원장 “문제 있으면 반드시 책임” 해명

경남도의회 정재욱 의원(국민의힘·진주1)이 지난 15일 열린 경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빅데이터 AI 플랫폼 아이톡톡’의 신뢰도 낮은 분석 체계와 비효율적인 운영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7개 학교 학습분석 결과 자료를 요청해 분석한 결과 교과학습 데이터는 전혀 확보되지 않았고 사회정서학습 데이터 역시 학생의 감정 체크에만 의존한 단순한 결과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며 “우수사례로 제시된 자료들도 대부분 교사의 수작업 평가와 과제방 활용에만 의존하고 있어 교사들에게 업무부담만 안기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회정서학습 분석은 체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단순한 체크리스트 수준의 분석은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학교는 분석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는데도 우수사례로 홍보한 것은 보여주기식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사례”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수광 미래교육원 원장은 “그동안의 언론보도에 대해 일부는 오보였음을 인정한다”며 “현재 단계의 기술에 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목표치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존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내년 도입 예정인 ‘디지털 교과서(AIDT)’와 아이톡톡의 기능이 상당 부분 중복되는데도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정당한 일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수광 원장은 “5차년도 사업이 끝났을 때, 아이톡톡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책임지겠다”며 “아이톡톡은 AIDT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아이톡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시중 AI 학습 시스템과 기능 및 비용 비교, AIDT와의 차별성 분석 등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톡톡 구축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약 283억원에 달하며, 구축 완료 후에는 매년 약 50억원의 유지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정재욱 도의원(오른쪽)이 지난 15일 도교육청 미래교육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빅데이터 AI 플랫폼 아이톡톡’의 신뢰도 낮은 분석 체계와 비효율적인 운영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사진=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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