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갈등 ‘점입가경’… 한, ‘김대남 진상조사 지시’ 강경대응
윤-한 갈등 ‘점입가경’… 한, ‘김대남 진상조사 지시’ 강경대응
  • 이용구
  • 승인 2024.10.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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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윤 대통령, 한빼고 원내지도부 만찬
윤 대통령은 2일 한동훈 대표를 제외한 당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할 예정인 가운데 한 대표가 이날 좌파 성향 유튜버에게 자신에 대한 공격을 사주한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이 이른바 ‘김대남 녹취’ 파문을 계기로 증폭되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한 것은 명백하게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며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김 전 행정관이 자신을 공격해 달라고 유튜브 ‘서울의 소리’ 이명수 씨에게 사주한 녹취가 공개되자 주변에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안에 윤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윤리위에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여권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는 김 전 행정관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지금 우리 내부 사안을 감찰로 키워서 한 대표와 당에도 득이 될 게 뭐가 있냐”며 “갈등을 부각해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를 제외한 당 원내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할 예정으로 사실상 한 대표가 재차 요구한 독대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만찬은 매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원내지도부와 관계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성격이며 따라서 한동훈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바 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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