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붕괴에 도로침수…경남 폭우 피해 속출
옹벽 붕괴에 도로침수…경남 폭우 피해 속출
  • 정웅교
  • 승인 2024.09.22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한 바람 동반 평균 강수량 279㎜
창원, 김해 등 총 181건 피해 집계
경남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낙석이 떨어지거나,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집계된 경남지역 평균 강수량은 279.1㎜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창원이 53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김해 427.8㎜, 고성 418.5㎜, 사천 40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110㎜~38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 경보·주의보가 발효됐다.

많은 비와 함께 바람이 동반되면서 도내 곳곳에서는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오전 8시까지 도가 집계한 피해는 도로 침수, 토사유출, 농경지 침수 593㏊ 등 181건이다. 소방당국이 한 안전조치는 총 1096건으로 도로장애·배수지원, 토사·낙석 등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수량이 집중된 창원에서는 창원터널과 불모산터널 율하교차로가 토사유출, 침수되면서 차량통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창원사화공원에서도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산호동에 위치한 한 빌라 옹벽 일부분이 붕괴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김해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붕괴됐다. 이에 보호장막이 설치되고 출입이 통제됐다. 또, 김해시 신문동에 위치한 마찰교 인근 농막 위에서 60대 남성을 소방당국이 구조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차량 이동 중 차량 침수로 인근 농막 지붕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청동에는 바람이 불면서 차양막이 낙하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 했다.

이외에도 도내 곳곳 도로, 주택, 지하주차장 등에서도 침수되기도 했으며,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면서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침수, 산사태 등 우려로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김해, 창원, 진주 등에 거주하는 694세대는 마을회관, 숙박업소 등으로 몸을 피했다. 이 중 일부 세대는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산·가야산·덕유산 등 5개 국립공원 탐방로와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도로, 야영장·캠핑장 등 349곳도 침수, 산사태 우려로 통제됐다. 열차, 항공의 일부 구간도 운행이 조정되거나 중지됐다.

경남도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해 현장을 대상으로 긴급복구와 안전조치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지난 21일 내린 폭우로 진주 상평동에 위치한 보행로와 도로가 침수된 모습. 사진=독자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