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이상기후에 채소값 흔들리니?
장마·이상기후에 채소값 흔들리니?
  • 박성민
  • 승인 2024.07.1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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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추·시금치·쌈 배추 폭등
방울토마토·열무 등도 상승세
정부, 수급 불안상황에 대비
전국을 비롯한 경남지역에 장마와 기상이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이어지면서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최근 2주일 사이 상추와 배추 가격이 30% 안팎으로 폭등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적상추의 전국 소매 가격은 100g당 1227원으로 지난 달 891원에 비해 한달 만에 37%가 올랐다.

지역을 경남으로 좁혀보면 100g당 1320원(10일 기준, 김해)으로 한 달 전 872원 보다 48%나 상승했다. 창원지역은 100g당 907원(10일 기준, 창원)으로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었다.

남해의 대표 작물인 시금치는 100g당 1338원(이달 10일 기준)을 나타내며 전월 771원보다 한 달만에 73%나 폭등했다. 이는 평년 921원보다 45%, 지난해 1010원보다도 32%나 오른 수치다. 창원에서도 시금치는 100g당 1125원, 김해는 100g당 2260원으로 지난 달 대비 각각 45%, 193%나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쌈 배추로 알려진 알배기 배추도 한 포기에 2983원으로 한달 전 2349원과 비교해 가격이 약 27% 뛰었다. 창원에서는 더 올라 한 포기에 3055원으로 전월 2349원 보다 30% 폭등했고 김해에서도

한 포기 2790원으로 18%가 상승했다. 깻잎은 100g당 2066원으로 지난 달 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년 가격 1938원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쌈 채소와 함께 먹는 당근은 1㎏당 6179원으로 전월 대비 11% 올라 거래됐고 평년 3533원 보다는 약 74%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방울토마토는 1㎏ 8221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4% 오른 상태고 평년 6198원보다도 32%가 올랐다. 또 열무는 1㎏당 3337원으로 전월 2552원보다 30%, 평년 2676원보다 24% 상승했다.

이처럼 장마철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폭염·장마,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채소류는 기온과 일조량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큰 특징이 있어 앞으로 장마기간 동안의 생육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농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축산물은 복날 등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나 닭고기 공급이 원활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보다 증가하는 등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또 과일류는 사과, 배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작황이 양호하여 조생종이 출하되는 시점부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 수급은 장마와 폭염, 태풍 등 기상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기상 상황이 급변하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탄저병, 과수화상병 등 병해충 피해가 없도록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생육 관리를 강화하고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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