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과일 생산, 과수원 관리에 달렸다
안정 과일 생산, 과수원 관리에 달렸다
  • 박성민
  • 승인 2024.06.27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한 햇볕·고온 햇볕 데임 등
집중호우 인한 침수 예방 집중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올여름 불볕더위와 장마, 집중호우에 대비해 철저한 과수원 관리를 27일 당부했다.

여름철은 열매 자람이 활발하고 껍질에 색이 드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높은 기온이나 비,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기 쉬워 상황별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사과와 배는 가지가 지나치게 생장하는 것을 막고 햇빛이 나무 내부까지 충분히 들도록 웃자란 가지를 제거하고 새 가지를 지주대에 고정(유인)해 준다.

지난해 좋지 않은 날씨로 올해 열매 달림이 안정적이지 못한 과수원에서는 나무 자람새(세력) 안정을 위해 덧거름 질소질 양을 평소보다 줄여 준다. 열매가 눈에 띄게 적게 달렸다면 뿌리 일부를 잘라주거나, 흙을 좀 더 파서 흙 밖으로 나온 대목부(밑나무)가 5~10cm 더 길어지도록 하면 꽃눈 분화에 도움이 된다.

강한 햇볕과 고온으로 인한 햇볕 데임(일소)은 정상적인 나무보다 수분이 부족한 나무에서 많이 발생한다. 햇볕 데임 피해를 막기 위해 미세살수 장치를 활용할 경우, 사과는 시간당 7리터(L) 정도의 물을 뿌려준다. 직사광선을 줄일 수 있는 차광망을 이용할 때는 차광률*이 10~20% 정도인 것을 선택한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과수원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보기 쉽다. 토양 수분 조건에 민감한 복숭아는 3일 이상 물에 잠기게 되면 잎이 일찍 떨어지고 뿌리 피해와 함께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장마 전 배수로를 정비하고, 물 빠짐이 나쁘다면 간이 배수로를 추가 설치한다. 또, 과수원 안의 풀을 미리 베어 빗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불볕더위와 집중호우가 반복돼 토양 수분이 급격히 증가하면 열매 터짐(열과)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나무가 2차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터진 열매는 바로 제거해 준다. 특히 포도는 비닐이나 부직포를 바닥에 깔아주거나, 낱알 수가 많지 않도록 송이다듬기를 해준다. 캠벨얼리는 송이당 75~80알, 샤인머스켓은 35~40알이 알맞다. 윤수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 과장은 “여름철 불볕더위와 집중호우 등에 대응해 과수 피해 예방 대책을 준비하고 적절히 조치한다면 큰 피해 없이 안정적인 열매 생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햇볕 데임 피해를 입은 사과.사진=농촌진흥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