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12명 구조…150차례 곳 곳 누벼
일정규모 견사 갖춘 가정에 무상 분양
일정규모 견사 갖춘 가정에 무상 분양
12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8년 동안 재난현장에서 활약한 산청소방서 인명구조견 ‘그링고’가 은퇴 후 새 주인을 찾는다.
9일 산청소방서(서장 김상욱)에 따르면 인명구조견 ‘그링고’는 독일산 세퍼트(수컷) 종으로 2013년 6월 산청소방서에 배치돼 각종 산악, 붕괴 등 고도의 인명구조견 훈련을 거쳐 지금까지 약 150여차례의 인명구조 활동을 펼쳤다.
산악 레벨A 자격을 취득할 만큼 베테랑 구조견인 ‘그링고’는 지난 8년 동안 도내 곳곳에서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12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구조견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지난 2018년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실종됐던 68세 치매노인을 무사히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안겨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그링고’도 구조견의 임무를 마치고 일반 가정에 무상 분양될 예정이다. 강도 높은 훈련을 견뎌내고 험한 산악지형을 누벼야 하는 인명구조견의 임무 상 노령으로 인한 건강 우려로 더 이상 구조임무가 힘들 것이라고 판단돼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은퇴 후 ‘그링고’는 일정규모의 견사를 갖춘 일반 가정에 무상 분양된다. 분양을 희망하는 국민은 경상남도 소방본부 및 산청소방서 홈페이지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055-970-9239) 또는 전자우편(blackcow99@korea.kr)으로 오는 1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산청소방서 현장대응단(970-9263)으로 문의하면 된다.
원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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