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인명구조견 ‘그링고’ 은퇴 동반가족 찾아요
지리산 인명구조견 ‘그링고’ 은퇴 동반가족 찾아요
  • 원경복
  • 승인 2020.11.09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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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12명 구조…150차례 곳 곳 누벼
일정규모 견사 갖춘 가정에 무상 분양

12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8년 동안 재난현장에서 활약한 산청소방서 인명구조견 ‘그링고’가 은퇴 후 새 주인을 찾는다.

9일 산청소방서(서장 김상욱)에 따르면 인명구조견 ‘그링고’는 독일산 세퍼트(수컷) 종으로 2013년 6월 산청소방서에 배치돼 각종 산악, 붕괴 등 고도의 인명구조견 훈련을 거쳐 지금까지 약 150여차례의 인명구조 활동을 펼쳤다.

산악 레벨A 자격을 취득할 만큼 베테랑 구조견인 ‘그링고’는 지난 8년 동안 도내 곳곳에서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12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구조견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지난 2018년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실종됐던 68세 치매노인을 무사히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안겨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17년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해 단체전 2위를 차지 할 만큼 인명구조견으로서 능력을 널리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그링고’도 구조견의 임무를 마치고 일반 가정에 무상 분양될 예정이다. 강도 높은 훈련을 견뎌내고 험한 산악지형을 누벼야 하는 인명구조견의 임무 상 노령으로 인한 건강 우려로 더 이상 구조임무가 힘들 것이라고 판단돼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은퇴 후 ‘그링고’는 일정규모의 견사를 갖춘 일반 가정에 무상 분양된다. 분양을 희망하는 국민은 경상남도 소방본부 및 산청소방서 홈페이지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055-970-9239) 또는 전자우편(blackcow99@korea.kr)으로 오는 1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산청소방서 현장대응단(970-9263)으로 문의하면 된다.

원경복기자

 

인명구조견 ‘그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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