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경남본부는 남해 EEZ 바닷모래채취반대대책위원회가 10일 통영시 평림 물양장에서 경남·부산지역 수협 26개 조합 어업인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바닷모래 채취 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어민들은 2008년부터 4차에 걸쳐 기간연장을 하고 또다시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모래 채취 기간을 2년 6개월 연장하는 것에 반대했다.
결의대회는 이날 오후 통영비치캐슬호텔에서 개최되는 해양환경공단의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 지정변경 해역이용평가서’ 용역 공청회를 앞두고 열렸다. 어민들은 용역보고서에 바닷모래 채취로 인한 환경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자 강력 반발했다. 어민들은 “국토교통부는 EEZ 골재채취단지 지정변경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훼손된 해저지형을 원상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토부는 남해 EEZ 골재채취 기간을 기존 2008년 9월∼2018년 2월에서 2020년 8월로 연장하고, 채취량도 6902만6000㎥에서 7322만6000㎥로 늘리는 내용의 골재채취단지 지정변경을 추진 중이다. 남해 EEZ 바다모래 채취는 2001년 부산신항 건설 등 국책사업의 골재공급을 위해 시작됐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10일 통영시 평림 물양장에서 경남·부산지역 수협 26개 조합 어업인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바닷모래 채취 반대 결의대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