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에이즈’ 2017년까지 완전방제
‘소나무 에이즈’ 2017년까지 완전방제
  • 이홍구
  • 승인 2015.11.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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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재선충병 대책 수립 적극 시행
경남도가 치사율 100%로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을 2017년까지 완전방제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한다.

도는 피해목만을 제거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방제가 어렵다고 보고, 재선충과 매개충의 생태를 감안한 다양한 방식의 방제기술로 실효성 있는 방제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발생현황=

도내에서는 1997년 함안 칠원에서 처음 재선충병이 발생했다. 현재는 산청, 함양, 합천을 제외한 15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피해목은 2006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 이후 다시 증가하여 2013년에는 59만 5000그루가 피해를 입었다. 이후 도의 적극적인 방제로 올 10월 기준 전년대비 53%가 줄어든 22만8000그루에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제전쟁=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을 통해 감염된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는 자연상태에서 최대 2㎞ 이내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기존의 확산경로를 보면 차량, 선박 등으로 수십㎞, 수백㎞가 떨어진 곳에서도 감염이 되고 있다.

도는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여 예찰활동을 소나무숲에만 한정하지 않고, 수출입항구, 목재집재장소, 제재소, 토목공사 현장, 녹지공간, 톨게이트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도는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매개충의 생태에 따른 맞춤형 방제를 하고 있다. 연중 전문 예찰요원이 피해목의 위치좌표를 확보한 후, 매개충이 활동하지 않고 감염목을 찾기 쉬운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전량 방제처리하는 방식이다.

매개충이 활동하는 4월부터 9월까지는 재선충 감염지역에 항공방제와 지상방제를 10일에서 15일 간격으로 실시했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친환경 방제방법인 ‘페로몬 유인트랩’ 1240개를 5개시 310ha에 설치했다. 소나무의 수액이동이 중지되는 동절기인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보존가치가 높은 소나무림 200ha에 예방나무주사를 투여한다

이와함께 도는 과학적 예찰체계로 피해지역을 조기 발견하고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항공예찰을 확대하고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피해고사목 원격탐사 조사기법을 도입하여 정밀예찰을 하고 있다. 또한 소나무류에 대한 인위적인 이동 통제를 강화하고 특별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계획=

도는 2017년 완전방제를 위해 △매개충 우화기 이전까지 발생한 피해고사목 전량 방제 △사업장별 책임 방제구역을 설정해 방제품질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는 책임방제·감리제 도입 등 철저한 현장관리 △문화재 구역이나 국립공원 등 중요 소나무림에 대해서는 예방 나무주사 확대 등 예방활동 강화 △재선충병 통합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소나무류의 불법 이동과 찜질방, 화목사용 농가 등 소나무류 유통·취급 업체 일제 단속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도별 방제사업의 예찰결과, 발생위치, 방제법, 사용약제, 감리 등의 다양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여 효과적인 방제와 새로운 방제방법도 개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선 시군의 예산 부족, 전문인력 부족 등의 해결을 위해 도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는 시·군에서도 예찰을 강화하고 발생시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도가 소나무재선충병을 2017년까지 완전히 방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특별방제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사진을 헬기를 동원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모습.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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