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성심원~웅석봉 구간 폐쇄하라”
“둘레길 성심원~웅석봉 구간 폐쇄하라”
  • 원경복
  • 승인 2015.08.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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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어천마을 주민들, 식수원 오염·예산낭비 주장
속보=지리산 둘레길 7구간 내에 있는 산청 단성면 어천마을 주민들이 산청읍 성심원~웅석봉 구간이 효과가 없고 계곡만 오염시키고 있다며 이 구간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본보 10일자 6면 보도)

서부지방산림청은 11일 어천마을 회관에서 어천마을 주민들, 서부지방산림청 및 산청산림조합 관계자, 군 공무원, 사단법인 숲길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 둘레길 7구간 내인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산 182번지 일대에 설치 중인 지리산 둘레길 안전시설설치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산청읍 성심원에서 웅석봉까지의 구간은 위험해 전문산악인들만이 산행이 가능하며 일반인들은 산행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둘레길로서 전혀 효과가 없다”며 “이러한 곳에 서부지방산림청이 계곡에 교량을 설치하며 사전에 주민설명회도 열지 않고 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또 주민들은 “이 구간이 둘레길로서 전혀 효과가 없는데 사전에 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은 채 6500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예산낭비이며 관계기관에서 먼저 이 구간에 교량이 필요한지 사전 조사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또 주민들은 “이 구간에 이러한 시설물이 설치되면 피서객 차량들이 많이 오게 돼 자연히 어천계곡이 오염된다”며 “어천마을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식수원이 교량이 설치되는 장소 밑에 있어 어천마을 주민들의 식수 이용에도 큰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계곡과 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둘레길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둘레길 폐쇄와 어천마을 주민들의 안정적인 식수 해결을 위한 광역상수도와 하수 종말처리장 설치 등을 문서로 작성해 산청군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건의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에 대해 서부산림청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사전에 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기존에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고 교량설치 지역이 군유림임은 물론 사업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아 사전에 주민설명회 개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이 사업은 이 구간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안전성 확보외 다른 뜻은 없으며 훼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훼선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고 해명했다.

원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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