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로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함안군이 하절기 전력난 극복을 위해 민·관 전 분야에 걸쳐 에너지절약 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올해는 원전 가동중단과 화력발전소 화재 등으로 전력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군은 전력소모가 급증하는 6월1일부터 9월 21일까지를 하계 전력피크기간으로 정하고 낭비적인 수요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공공부문에서는 박우식 부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전기절약 대책본부를 구성하여 냉방온도를 28˚C 이상 유지하고,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인 오후 2~5시까지 냉방기 순차적 운영, 쿨맵시, 넥타이 착용 안하기 등 복장 간소화 운동추진, 점심시간 소등 등을 실천해 약 5%의 에너지를 절약할 방침이다.

민간부문에서는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많은 대형할인마트의 냉방 온도를 26℃이상으로 제한하고 특히 상점, 점포, 상가 등의 다중소비시설에 대해서는 출입문을 열어 놓은 채 에어컨을 틀어대는 냉방 영업 행위를 금지키로 했다. 이달말까지는 계도 홍보기간을 정하고 7월부터는 강제제한에 들어가게 되고, 1회 위반 시에는 경고조치, 2회부터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산업체에는 조업시간 조정, 전기설비 개선, 하계휴가 분산 등을 장려하고 각 가정에 자율 절전에 동참 할 수 있도록 절전 매뉴얼 배포, 홍보 활동 등으로 군민 공감대를 마련하는 캠페인을 벌여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했던 최악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에 절약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소 불편이 예상되지만 군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