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 무장애 관광도시 강릉의 다정한 평등여행
누군가에게는 영감의 원천, 누군가에게는 삶의 활력소라는 여행. 하지만 여행의 자유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찾아오지 않는다.
한국장애인개발원 ‘2020 장애인삶 패널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장애인의 연간 여행 경험률은 13.5%에 불과했다. 조사 기관·방식은 다르지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2019년 연간 관광여행 경험률을 물은 설문(‘2019 국민여행조사’)에서는 85%가 여행을 경험해 봤다고 답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에 경남일보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관광’ 국내외 사례를 5편에 걸쳐 살펴보고 경남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
진주에서 서울까지 버스로 3시간 40분, 서울에서 KTX로 갈아타 다시 2시간. 지난한 여정 끝에 강릉역에 도착하자 깔끔한 간판을 단 공간이 이방인을 맞았다.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 승강장에 내려 에스컬레이터로 출입구가 있는 대합실 방면으로 향하는 길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다.
지난 2월 이곳에 문을 열고 방문객에게 무장애 관광 정보 안내에 나선 공간으로, 9월부터는 이동 약자를 위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는 국내 1호 무장애 관광도시 강릉시가 강릉관광개발공사와 함께 조성했다.
◇무장애 관광도시 관건은 ‘유기적 연결’=강릉시는 지난 2022년 모든 관광객이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現 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 국내 첫 도시로 선정됐다.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공모한 사업이다. 이들 기관이 2015년부터 추진한 ‘열린관광지’ 사업은 개별 관광지를 무장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시설 개선 등에 집중했다면, ‘무장애 관광도시’는 교통, 편의시설, 정보 등을 촘촘히 연결하는 무장애 관광 시스템·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강릉시는 강릉관광개발공사와 손잡고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무장애 관광도시 ‘누구나 강릉’ 구축에 들어갔다.
목표는 △무장애 통합 관광 정보 제공 △관광 이동권 보장 △무장애 관광 인프라 개선 △무장애 관광 서비스·인력 양성 등 크게 4가지다. ‘열린관광지’ 사업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인 관광지 정보를 방문객이 쉽게 얻고, 다른 관광지나 숙박시설·음식점 등으로 편히 이동하고,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현대차 등과 5자 협약 맺고 휠체어 대여=가장 뚜렷한 성과물을 만날 수 있는 분야는 통합 관광 정보 제공 분야다.
강릉역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를 통해 관광 취약계층을 비롯한 모든 관광객에게 무장애 관광 정보와 편의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관광 취약계층 여행 이동 보조기기도 사전 예약을 거쳐 무상으로 대여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강릉시, 강릉관광개발공사, 현대자동차그룹, ㈔그린라이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5자가 운영 협약을 맺고 대여 사업에 나선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등이 기존에 서울·부산·경주·제주에서 운영해 온 ‘휠셰어’ 서비스를 통해서다. ‘휠셰어’는 수동휠체어를 전동처럼 쓸 수 있는 전동화키트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다. 타 서비스 지역과 달리 강릉에서는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가 보유한 휠체어와 휴대용 경사로, 유아용 웨건 등도 빌릴 수 있다.
최익순 강릉관광개발공사 관광진흥팀장은 “타지역에서는 운영사를 별도로 두고 운영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안다”며 “강릉에서는 온라인 예약은 ‘휠셰어’에서 받고, 운영은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가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관광지·민간 시설 824곳 접근성 한 곳에=강릉지역 관광 접근성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했다.
강릉 무장애 관광도시 누리집(bf.gn.go.kr)을 제작하고,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이나 식·음료시설 등 민간 시설까지 모두 824곳의 무장애 관광 정보 전수 조사 결과를 담았다. 경사로나 장애인 화장실 여부, 무장애 동선, 등을 픽토그램(그림 문자)을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민간업체의 무장애 관광 시설 정보를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시설 개선 비용도 90%까지 지원하고 있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무장애 관광 인식 개선 교육과 병행하고 있는데, 애로 사항이 적지 않다.
업주는 희망하지만 건물주는 반대하거나, 도로 사정이나 경사도 규정상 불가능한 경우 등 때문이다. 예산은 배정됐는데 소진은 불투명한 상황, 지원 내용을 담은 전단 배포는 물론 민간업체를 직접 찾아 독려하거나 전화로 설득하는 등 노력 끝에 참여 업체 수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무장애 관광 차량 운영·지역 기업 육성=무장애 관광버스와 미니밴도 장만했다. 버스 1대와 쏠라티·카니발 등 미니밴 8대를 구입해 휠체어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승하차 시간이 긴 점을 고려해 주요 관광지 11곳에 무장애 관광버스·미니밴을 위한 승하차장도 조성했다.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이렇게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관광 콘텐츠 운영이다. 무장애 교통 인프라를 활용한 여행 콘텐츠가 어떻게 하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을지, 지금은 그야말로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단계다. 관광 취약계층과 그 동반 가족 수백 명 대상 프로그램이나 무장애 관광버스를 활용한 시티투어 등 다양한 방식을 실험해 보고 있다.
최승혁 강릉시 관광개발과 주무관은 “무장애 관광 차량을 렌터카로 대여해주는 방식도 고민해 봤지만 법적으로 걸리는 부분이 많아 보류했다”며 “어떻게 운영하는 게 최선일지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현재는 입찰을 통해 무장애 관광 차량을 관리·운영할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순 차량 운행을 넘어 더 큰 구상에도 나섰다.
무장애 관광지와 인프라를 확충한 만큼 관광 취약계층을 붙잡을 수 있는 여행상품이 필요하지만,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단계에서 탄탄한 수익을 예측하고 선뜻 상품 개발에 나서는 민간 업체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 강릉시는 무장애 관광에 관심 있는 지역 여행사가 자생력을 갖추도록 키우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에 기반을 둔 민간업체 4곳을 선정해 강릉 무장애 관광 기업으로 육성·운영하기 위한 입찰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다각적인 노력이 통한 걸까. 강릉시는 지난 8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주관 2024 파타 골드 시상식(PATA Gold Award)에서 ‘모두를 위한 관광’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강릉시는 앞으로도 무장애 관광도시 사업을 고도화해 강릉 무장애 관광 브랜드 이름인 ‘누구나 강릉’을 구현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무장애 관광 시스템 지속성 확보 관건”
최승혁 강릉시 관광개발과 주무관
“공모 사업 기간만 잠깐 반짝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현행 법령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지속해서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장애 관광도시’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은 국비를 지원받는 공모 사업, 내년부터 2027년까지는 최소 3년간은 강릉시가 자체적으로 이어가는 의무 사업으로 운영된다,
최승혁 강릉시 관광개발과 주무관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80억 원이 투입되는 ‘무장애 관광도시’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까지 내다보고 있다.
사업 기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지만, 예산이 지원되는 시기에만 단발성 혹은 단기간으로 무장애 관광 콘텐츠를 운영한 뒤 이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리는 상황만은 막고 싶어서다.
문체부 등이 올 초 ‘국내 2호 무장애 관광도시’ 도전장을 내민 지자체를 상대로 진행했던 사업 설명회에서도 전국 각지의 실무 담당자들은 사업이 종료된 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최 주무관은 “국내 1호 무장애 관광도시다 보니 부담이 크다”면서도 “법령만 따지고 있자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조그만 가능성을 하나씩 타진해 가며 가능한 영역에서 점차 변화를 끌어내 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2020 장애인삶 패널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장애인의 연간 여행 경험률은 13.5%에 불과했다. 조사 기관·방식은 다르지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2019년 연간 관광여행 경험률을 물은 설문(‘2019 국민여행조사’)에서는 85%가 여행을 경험해 봤다고 답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에 경남일보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관광’ 국내외 사례를 5편에 걸쳐 살펴보고 경남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
진주에서 서울까지 버스로 3시간 40분, 서울에서 KTX로 갈아타 다시 2시간. 지난한 여정 끝에 강릉역에 도착하자 깔끔한 간판을 단 공간이 이방인을 맞았다.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 승강장에 내려 에스컬레이터로 출입구가 있는 대합실 방면으로 향하는 길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다.
지난 2월 이곳에 문을 열고 방문객에게 무장애 관광 정보 안내에 나선 공간으로, 9월부터는 이동 약자를 위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는 국내 1호 무장애 관광도시 강릉시가 강릉관광개발공사와 함께 조성했다.
◇무장애 관광도시 관건은 ‘유기적 연결’=강릉시는 지난 2022년 모든 관광객이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現 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 국내 첫 도시로 선정됐다.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공모한 사업이다. 이들 기관이 2015년부터 추진한 ‘열린관광지’ 사업은 개별 관광지를 무장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시설 개선 등에 집중했다면, ‘무장애 관광도시’는 교통, 편의시설, 정보 등을 촘촘히 연결하는 무장애 관광 시스템·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강릉시는 강릉관광개발공사와 손잡고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무장애 관광도시 ‘누구나 강릉’ 구축에 들어갔다.
목표는 △무장애 통합 관광 정보 제공 △관광 이동권 보장 △무장애 관광 인프라 개선 △무장애 관광 서비스·인력 양성 등 크게 4가지다. ‘열린관광지’ 사업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인 관광지 정보를 방문객이 쉽게 얻고, 다른 관광지나 숙박시설·음식점 등으로 편히 이동하고,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현대차 등과 5자 협약 맺고 휠체어 대여=가장 뚜렷한 성과물을 만날 수 있는 분야는 통합 관광 정보 제공 분야다.
강릉역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를 통해 관광 취약계층을 비롯한 모든 관광객에게 무장애 관광 정보와 편의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관광 취약계층 여행 이동 보조기기도 사전 예약을 거쳐 무상으로 대여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강릉시, 강릉관광개발공사, 현대자동차그룹, ㈔그린라이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5자가 운영 협약을 맺고 대여 사업에 나선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등이 기존에 서울·부산·경주·제주에서 운영해 온 ‘휠셰어’ 서비스를 통해서다. ‘휠셰어’는 수동휠체어를 전동처럼 쓸 수 있는 전동화키트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다. 타 서비스 지역과 달리 강릉에서는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가 보유한 휠체어와 휴대용 경사로, 유아용 웨건 등도 빌릴 수 있다.
최익순 강릉관광개발공사 관광진흥팀장은 “타지역에서는 운영사를 별도로 두고 운영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안다”며 “강릉에서는 온라인 예약은 ‘휠셰어’에서 받고, 운영은 강릉무장애관광안내센터가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관광지·민간 시설 824곳 접근성 한 곳에=강릉지역 관광 접근성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했다.
강릉 무장애 관광도시 누리집(bf.gn.go.kr)을 제작하고,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이나 식·음료시설 등 민간 시설까지 모두 824곳의 무장애 관광 정보 전수 조사 결과를 담았다. 경사로나 장애인 화장실 여부, 무장애 동선, 등을 픽토그램(그림 문자)을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민간업체의 무장애 관광 시설 정보를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시설 개선 비용도 90%까지 지원하고 있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무장애 관광 인식 개선 교육과 병행하고 있는데, 애로 사항이 적지 않다.
업주는 희망하지만 건물주는 반대하거나, 도로 사정이나 경사도 규정상 불가능한 경우 등 때문이다. 예산은 배정됐는데 소진은 불투명한 상황, 지원 내용을 담은 전단 배포는 물론 민간업체를 직접 찾아 독려하거나 전화로 설득하는 등 노력 끝에 참여 업체 수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이렇게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관광 콘텐츠 운영이다. 무장애 교통 인프라를 활용한 여행 콘텐츠가 어떻게 하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을지, 지금은 그야말로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단계다. 관광 취약계층과 그 동반 가족 수백 명 대상 프로그램이나 무장애 관광버스를 활용한 시티투어 등 다양한 방식을 실험해 보고 있다.
최승혁 강릉시 관광개발과 주무관은 “무장애 관광 차량을 렌터카로 대여해주는 방식도 고민해 봤지만 법적으로 걸리는 부분이 많아 보류했다”며 “어떻게 운영하는 게 최선일지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현재는 입찰을 통해 무장애 관광 차량을 관리·운영할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순 차량 운행을 넘어 더 큰 구상에도 나섰다.
무장애 관광지와 인프라를 확충한 만큼 관광 취약계층을 붙잡을 수 있는 여행상품이 필요하지만,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단계에서 탄탄한 수익을 예측하고 선뜻 상품 개발에 나서는 민간 업체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 강릉시는 무장애 관광에 관심 있는 지역 여행사가 자생력을 갖추도록 키우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에 기반을 둔 민간업체 4곳을 선정해 강릉 무장애 관광 기업으로 육성·운영하기 위한 입찰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다각적인 노력이 통한 걸까. 강릉시는 지난 8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주관 2024 파타 골드 시상식(PATA Gold Award)에서 ‘모두를 위한 관광’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강릉시는 앞으로도 무장애 관광도시 사업을 고도화해 강릉 무장애 관광 브랜드 이름인 ‘누구나 강릉’을 구현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무장애 관광 시스템 지속성 확보 관건”
최승혁 강릉시 관광개발과 주무관
“공모 사업 기간만 잠깐 반짝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현행 법령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지속해서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장애 관광도시’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은 국비를 지원받는 공모 사업, 내년부터 2027년까지는 최소 3년간은 강릉시가 자체적으로 이어가는 의무 사업으로 운영된다,
최승혁 강릉시 관광개발과 주무관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80억 원이 투입되는 ‘무장애 관광도시’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까지 내다보고 있다.
사업 기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지만, 예산이 지원되는 시기에만 단발성 혹은 단기간으로 무장애 관광 콘텐츠를 운영한 뒤 이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리는 상황만은 막고 싶어서다.
문체부 등이 올 초 ‘국내 2호 무장애 관광도시’ 도전장을 내민 지자체를 상대로 진행했던 사업 설명회에서도 전국 각지의 실무 담당자들은 사업이 종료된 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최 주무관은 “국내 1호 무장애 관광도시다 보니 부담이 크다”면서도 “법령만 따지고 있자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조그만 가능성을 하나씩 타진해 가며 가능한 영역에서 점차 변화를 끌어내 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