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재 전 서진초등학교장·학부모교육 강사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은 누구일까? 만족(滿足)이라는 한자의 뜻을 살펴보면, 만(滿)은 ‘가득하다’라는 뜻이고, 족(足)은 그냥 ‘발’이라는 뜻인데, 어째서 ‘만족’이라는 단어에 발 족(足)자를 썼을까? 설명은 ‘발목까지 차올랐을 때, 거기서 멈추는 것이 바로 가장 적당한 행복’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滿足이라는 한자를 보면 행복은 욕심을 최소화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일반적 의미의 행복은 돈이나 권력, 사회적 신분을 의미하는데 사람들은 더 많은 욕심을 추구해 행복해지기가 어렵다. 꾸뼈의 ‘행복 여행’에서 인간의 마음은 현재를 불행이라 생각하고 언제나 행복을 찾아 과거나 미래를 달린다.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 지금 행복해야 내일도 모레도 행복하다 행복을 위해서는 인내 과정도 행복해야 한다.
행복한 오늘이 성공하는 미래를 열어준다. 에머슨은 ‘성공’이란 시(詩)에서 ‘자주 많이 웃고 타인에게 존경받고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행복한 세상에 일조해 단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이라 했다.
장자가 말한 ‘소요유(逍遙遊)’를 풀이한 차경남의 ‘영혼의 치유자’에는 어디에도 바쁘거나 조급한 흔적이 눈곱만큼도 없다. ‘소요유’는 ‘멀리 소풍 가서 노는 이야기로 묘하게도 글자 세 개가 모두 책받침 변으로 돼 있다. 책받침 변은 원래 ‘착’에서 온 글자로, 그 뜻이 ‘쉬엄쉬엄’ 갈 착이다. 그러니 ‘소요유’를 제대로 하려면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또 중간에 틈나는 대로 쉬어야 한다. “참 기막힌 이름이 아닐 수 없다.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결코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이 아니다. 가장 많이 감사하는 사람이며, 글자에서 암시하듯이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마음을 여는 문의 손잡이는 안쪽에만 달려있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다! 행복을 거창한 과업으로 생각 말자. 나는 헬스장과 탁구장 갈 때 가장 행복하다. 행복은 움직여야 생긴다. 두려워 말고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행복의 배에 자신을 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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