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한의학 발전 위해 챙겨야 할 두 가지 학습법
[경일춘추]한의학 발전 위해 챙겨야 할 두 가지 학습법
  • 경남일보
  • 승인 2024.10.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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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근 前 마산대학 한약재개발과 교수
박병근 前 마산대학 한약재개발과 교수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서서, 그 전문가를 찾으면 이미 돌아가신 경우가 많았다. 많은 사람이 산삼을 먹어보고 싶어 했다. 산삼이 약이라는 근거는 생약학, 본초학, 한약학에 있었다. 생약은 대한약전 외 생약규격집에 들어 있어야 인정된다.

약국의 알약들은 약용식물과 생약과 밀접하다. 버드나무잎에서 아스피린이, 주목열매에서 택솔 항암제가, 은행나무에서 혈액순환개선제가 나왔다. 인류 문화사에서 약용식물과 생약은 ‘의학의 지식 창고’였다. 한약감별법이란, 정확하게 약용식물(동물, 광물)을 구분해 내고, 생약부위를 찾아, 정량의 유효성분이 함유된 것을 알아내는 기술이다. 분석기기가 할 수 없는 현장에서의 빠른 판단을 위해 필수적이다.  

올해 91세인 서울대학교 생약연구소 지형준 명예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한약감별법을 처음 본 것은 1994년 1월이었다. 서울 동대문구 임업시험장과 알락고개길로 이어지는 청량 심상소학교 등굣길에서 꽃을 보고(경험), 다른 식물과의 비교에서, 식물감별을 생각했고(인식), 식물을 분류하고, 학교 생물반 활동에서 약용식물의 존재를 확인했고(사실), 약용식물을 채집, 분류해 과학전람회에 출품으로 다양한 사실들을 확보했다(정보). 중학교 과학교사였던 식물분류학자 故 이영로 선생으로부터 약용식물의 위치를 배웠고(지식), 대학원 생약학 전공으로 한약규격 연구로 서울대학교 생약연구소 교수가 돼, 생약감별법을 체계화했다(이론 정립). 수출생약편람 (1973)과 대한약전 외 생약(한약)규격집 주해서(1988, 1998)를 집필, 객관적인 평가를 거쳤다(논리의 객관화). 그가 정립한 생약감별의 경험완성체계는 경험-인식-사실-정보-지식-이론-학의 학문 형성 단계와 유사하다. 필요한 두 번째 학습법은 ‘한의학 한문습득법‘이다. 황제내경, 동의보감 원전의 깊은 뜻을 찾아내는 한문 능력의 젊은 인력과 교육인력을 확보하는데 필요하다. 짧은 시간 내에 인력을 만드는 시테크가 경쟁력이다. 미국, 중국, 일본의 한의과 관련 대학에 수출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교육 상품으로 ‘한의학 한문 습득법’을 구상한다. 한의학의 새 가치는 초중고생들의 지식, 기술, 직무 체험교육에서도 찾을 수 있고, 평생학습과, 평생교육프로그램 소재개발에도 있다. 한의학이 효과적으로 농업의 6차산업을 지원하고, K-문화산업을 만든다. 넓게 한의학을 생각하는 것은 곧 한국의 독창적 산업을 구상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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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홍 2024-10-02 09:05:1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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