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 “지자체 청년 정책 활용 사례 전달하자”
[독자위] “지자체 청년 정책 활용 사례 전달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24.09.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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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제15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
경남일보 제15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지난 24일 경남일보 3층 네트워킹룸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김태종 위원장, 김종필·김용주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천호·홍성진·류예리·유현준·김진기·강명수 위원은 비대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조명 받지 못한 지역 인물 발굴 기대

◇김종필 위원(사천 극단 장자번덕 대표)=9월 13일자 10면에 실린 “죽을 때까지 병원서 환자 만나려고 하오”라는 기사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아흔의 의사가 지역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동을 하게 됐는지 등의 내용이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어서다. 지면에 실리는 인터뷰 기사 대부분은 기관 단체장, 국회의원의 포부가 담긴 내용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지역에서 조명 받지 못한 인물들을 발굴해서 이야기를 실으면 독자들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10일자 2면에 보도된 ‘김해청년친화도시 입증’이라는 기사가 있다. 김해시가 분명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서 상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다양한 정책들이 소개가 되는데, 청년들이 정책들이 직접적으로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김해시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청년 정책들을 활용한 사례들이 전달된다면 더 좋을 듯하다.



주요 뉴스 간략히 정리해 전달하자

◇김용주 위원(진주상공회의소 총무팀장)=최근 경남일보 지면 구성의 변화가 많다는 평가가 많다. ‘눈에 잘 들어온다’, ‘기사 내용이 좋다’라는 등의 반응이다. 다만 경남일보가 기사 홍보를 하는 데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독자들이 지면을 받아보지 못할 경우 신문에 게제된 내용들을 알기 어렵다. 앞으로 경남일보가 독자들을 위해 문자, SNS 등을 통해 지면에 실릴 주요 뉴스들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사전에 알려준다면 지역 소식들을 알 수 있을 듯하다.

8월부터 신문에 게재되고 있는 ‘천년 역사는 진주에 무엇을 남겼나’라는 기획기사가 매우 만족스럽다. 진주의 문화, 경제, 교육 등을 다뤄주면서 개인적으로 몇 번씩 다시 보게 되는 기사였다. 앞으로 진주 등 경남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엮어 지역 역사 서적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교육 사각지대 없도록 언론이 나서야

◇김태종 위원장(변호사)=23일자 1면에 보도된 ‘우리는 님비 대신 핌비를 선택했다’라는 큰 제목의 기사 안에는 두 개의 기사가 나눠져 있다. 기사를 살펴보면 통영시와 거제시가 공동으로 화장장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고, 거창군에 위치한 마을들이 화장장 유치를 위해 경쟁했다는 기사도 있다.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을 테지만, 거주민설명회, 공모, 국회의원과의 소통, 협약 등이 있었다는 내용만 있다. 주민들과 지자체들이 기울인 노력들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면 또 다른 기사가 됐었을 것 같다. 앞으로 이 같은 사례가 있다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경남일보가 보도해주길 기대한다.

2일자 ‘두미도 사는 예원이는 학교 가고 싶다’라는 내용이 있다. 배편이 없어서 학교를 못간다는 내용이다. 현재 교육청과 지자체에서 인지를 했지만,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지원이 어렵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섬에 있는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경남일보가 이슈를 끌고 갔으면 한다.



진주 대곡고 이전 과정 보도필요

◇홍성진 위원(KTL ESG홍보실장)=‘진주 대곡고, 혁신도시 이전 환영’라는 주제로 사설과 기사를 보도했다. 이는 10여 년 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염원해온 혁신도시 내 고교 신설과 관련된 내용으로,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는 2028년 3월 개교 예정으로 확정됐다. 대곡고는 특수학급 1개를 포함한 22개 학급(총 525명 규모)으로 설립될 예정이며, 그동안 인구 증가에 비해 부족했던 학교 시설로 인해 먼 거리 통학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개교까지 앞으로 남은 4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주민들이 바라는 점과 기대는 무엇일지 담아내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대곡고의 개교시기를 앞당길 수 없는지, 교육도시의 명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 특목고, 영재고, 과학고 같은 학교 유치는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면 좋을 듯하다. 아울러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 등하교 시간에 맞춘 버스 노선 증편이나 고속(시외)버스의 진주 혁신도시 경유 횟수 확대 등과 같은 대중교통 편의성 향상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을텐데, 앞으로 심도 깊은 분석과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추가 기사가 보도된다면, 지역민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며,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계층 소식 전달하는 기사 많아지길

◇유현준 위원(우리기획 대표)=24일자 16면에 실린 ‘천년 역사는 진주에 무엇을 남겼나’라는 기획기사를 살펴보면 교육의 도시 진주시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진주가 교육도시로서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1906년도에 호주선교사의 후원으로 광림학교와 시원여학교를 설립해 여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큰 역할을 한 것이 농가 평가 받을 만한데 이 부분에 대한 상세 내용이 빠져 아쉬운 부분이 있다. 후속으로 이와 관련된 부분도 조명받을 수 있도록 소개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앞으로 경남일보가 취재하는 부분 이외에도 시민기자, 대학생 기자, 독자투고, 제언 등 여러 필자들을 발굴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지역의 소식통 역할을 담당했으면 한다.



이상기후 관련 농어업 현장기사 기대

◇김진기 위원(백천조경건설 대표)=11일자 4면에 보도된 ‘매년 되풀이 되는 절규 못막나’라는 기사를 살펴보면 경남에서 지속적으로 아동학대가 이어져 온다는 내용이다. 특히 아동학대 행위자가 대부분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계로 집계된 아동학대 건수 이외에도 신고를 하지 못한 건수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다.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단순 보도를 하기 보다는, 학대를 당하는 아동들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와 어떤 기관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알려준다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9월, 1973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더웠다’라는 기사를 살펴보면 9월이 들어서도 폭염이 이어졌고, 열대야도 가장 길었다는 내용이다. 올해 이상기온으로 지속적인 더위를 나타내면서 일반 시민도 힘들었겠지만, 농어민들이 상당히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힘든 환경과 싸워가며 업을 이어가는 농어민들을 위해 현장을 가서 인터뷰를 하고, 이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이 무엇이 있는지 제시해준다면 유익할 듯하다.



진주·사천 쓰레기소각장 후속기사 지속돼야

◇강명수 위원(사천시의회 의원)=2일자 현장칼럼을 통해 보도된 ‘광역소각장 실익없는 소모전 끝내야 할 때’라는 기사를 살펴보면 우리 미래시대를 위해 광역소각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한 내용이 좋았다. 하지만 현재 사천시와 진주시는 광역소각장으로 할지 단독소각장으로 설립할지의 결정을 해야 한다. 경남일보가 지자체장의 만남과 결단을 촉구하고, 시민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 지 앞장서서 취재·보도해주길 기대한다.



문화유산 전문가 정보 전달 기사 만족

◇류예리 위원(경상국립대 지식재산전문인력양성사업단 전담교수)=24일자 3면에 보도된 ‘가야고분군 통합관리 체계 필요’라는 기사를 보면 경남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가야고분군을 통합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특히 아름다운 가야고분군 사진과 함께 일본 등 해외전문간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통합관리 체계 수립의 중요성을 알 수 있어서 만족하는 기사가 됐다. 앞으로도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 등과 관련해 전문가들을 초청한 자리가 있다면 현장감 있게 취재하고, 보도되길 기대한다.



지자체별 인구소멸 위기 대책 소개됐으면

◇오천호 위원(에코맘산골이유식 대표)=19일자에 보도된 ‘진해경찰서 유전자 분석으로 35년 만에 모녀상봉’이라는 기사를 보면 독자들도 감동을 주는 기사가 된다. 이런 기사들이 좀 더 많이 알려져 좋은 기술로 잃어버린 인연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앞으로 경남일보가 저출생과 고령화 지수와 관련해 취재·보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 현재 도내 많은 지자체가 소멸위험 위기에 놓여 있다.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광역 지자체별로 분석해 소멸위기에 있다고만 단순 보도하는 경우가 많다. 경남일보는 소멸위기지역의 지자체가 어떻게 인지를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것인지 지역별로 상세히 보도한다면 지역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리=정웅교기자

 
24일 경남일보 3층 네트워킹룸에서 열린 본보 제15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에서 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본보 정웅교기자, 박철홍기자, 김용주 위원, 김태종 위원장, 김종필 위원, 정만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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