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세련된 활동으로 인식
연예인 독서 장면 공개도 한몫
‘모순’, ‘안규철의 질문들’ 추천
연예인 독서 장면 공개도 한몫
‘모순’, ‘안규철의 질문들’ 추천
가을이 오면 늘 듣는 말이 있다. 바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가을엔 텍스트로 힙해지자’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텍스트힙’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독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텍스트힙’은 글자(text)와 힙하다(hip)를 결합한 신조어로, 독서가 세련되고 트렌디한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텍스트힙의 유행 배경으로는 여러 이유가 제시된다. 영상 콘텐츠의 범람에 피로감을 느낀 젊은 세대가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이책 독서량이 평균 1권 남짓에 그쳤다. 이렇듯 독서가 흔치 않다 보니, 오히려 책 읽는 행위가 더욱 멋지고 특별하게 인식된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BTS의 RM, 아이유, 배우 이청아 등 유명 인사들이 책 읽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독서가 ‘힙’하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된 것 같다.
진주의 동네서점 ‘보틀북스’는 이 문화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독서모임을 운영 중이다. 한 달에 한 권씩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독서 프로젝트, 세계사/한국사 독서모임, 경영경제 독서모임, 고전문학 독서모임 등 폭넓은 주제의 모임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가을, 텍스트힙 트렌드에 따라 독서를 통해 삶에 여백을 더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채도운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텍스트힙의 유행 배경으로는 여러 이유가 제시된다. 영상 콘텐츠의 범람에 피로감을 느낀 젊은 세대가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이책 독서량이 평균 1권 남짓에 그쳤다. 이렇듯 독서가 흔치 않다 보니, 오히려 책 읽는 행위가 더욱 멋지고 특별하게 인식된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BTS의 RM, 아이유, 배우 이청아 등 유명 인사들이 책 읽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독서가 ‘힙’하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된 것 같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경남에서도 다 함께 ‘텍스트힙’ 물결에 동참해보는건 어떨까?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세 권의 책으로 말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양귀자의 ‘모순’이다. 26년 전에 출간되었음에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간결한 문체와 사랑, 삶에 대한 젊은이들의 고민을 담아낸 이 소설은 특히 20대 독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두 번째로 추천할 책은 안규철 작가의 ‘안규철의 질문들’이다. 예술가 안규철이 지난 40년 동안 던져온 질문들, 즉 미술과 삶, 시대와 현실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작가는 “90퍼센트는 헛수고인, 그런데도 끊을 수 없는 습관 같은” 삶의 순간들을 예술로 표현해왔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철학과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프랑스 작가 앙통의 그림책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이다. 하나의 수박이 사라진 후 상실감에 빠진 앙통이, 결국 엉망이 된 수박밭에서 빈자리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완벽함에 대한 집착과 상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을 철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책 소개와 함께 빠질 수 없는게 바로 독서모임에 대한 소개다. 책은 혼자 읽는 것보다 함께 읽을 때 책의 가치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다양한 시선과 생각을 나누다보면 책 한 권이 열 권,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진주의 동네서점 ‘보틀북스’는 이 문화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독서모임을 운영 중이다. 한 달에 한 권씩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독서 프로젝트, 세계사/한국사 독서모임, 경영경제 독서모임, 고전문학 독서모임 등 폭넓은 주제의 모임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가을, 텍스트힙 트렌드에 따라 독서를 통해 삶에 여백을 더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채도운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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