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승마체험으로 장애아동 재활을 돕다
[시민기자]승마체험으로 장애아동 재활을 돕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9.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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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인원어린이집·진주승마클럽 합심
정기화 전 교수 도움, 재활 치료 진행
지난 6일 오후 2시께 진주시 내동면 삼계로 258길 77번 길에 있는 보인원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장애아동을 보살피고 있는 보인원어린이집은 내동면 경서도로의 삼계마을로 접어들어 길목 안내 표지판에서 찻길로 약 3분 정도 가다보면, 양옥마을(옛 구시골)에서 다시 2분 정도 걸리는 한적한 시골길 위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그렇게 보인원어린이집을 힘겹게 찾은 까닭은 장애아동들이 정기적인 승마체험으로 재활에 큰 효과를 얻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내막이 궁금해서였다.

보인원에 도착한 후 정동균 원장을 만나 장애아동의 승마체험과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보인원어린이집에서 직접 말을 사육해 장애아동 재활을 지도 하느냐”는 질문에 정 원장은 “말은 사육하지 않고 장애아동들이 인근 나동면 소재 승마장에서 월 2회 정도 정기적으로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며 “전문자격을 가진 장애 재활 지도교수님이 2년 전부터 무료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말을 무서워하거나 꺼리지는 않느냐. 장애아동들이 승마를 하면 어떤 재활운동효과를 볼 수 있는지”를 재차 물었다.

정동균 원장은 “정신적인 발달장애, 뇌성마비 장애아동의 경우 처음에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차츰 말과 교감하며 두려움을 벗어났다.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체험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정 원장은 “특히 염색체 이상의 희귀성 자폐 아동들은 스스로 걸을 수도, 설 수도, 앉을 수도 없다. 그래서 한쪽으로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다”며 “누구의 도움 없이 생활한다는 것도 어렵다. 장애아동들이 말을 타며 교정 장치 자세로 앉아 동물의 감각을 느끼면서 땅 아래로 보는 체험은 재활치료 효과가 크다. 장애아동들에게 큰 도움을 주신 지도교수님께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며칠 후 보인원어린이집에서 경상대학교 방면 약 1㎞ 거리에 있는 ‘진주승마클럽’에서 장애아동 재활 봉사지도를, 수년 동안 하고 있는 정기화 전 경상국립대 교수를 만났다.


진주승마클럽에는 ‘경남재활승마협회 창립’이란 현수막이 붙어 있었고 마침 당일 자폐 장애아동 수십 명이 승마체험을 위해 대기 중이었다.

이미 승마장 둠 안에서 2~3명의 자폐아동들이 교수님과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말 등에 앉아 체험을 하고 있었다.

개방된 승마장 둠 안에서 아이들의 승마체험을 돕고 있는 교수님의 옷이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잠시 시간을 내 정기화 교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경남재활승마협회를 창립하게 된 동기에 대해 물었고 정 교수는 “2년 전부터 인근 보인원어린이집과 인연을 맺고 승마체험을 시작했다”며 “승마체험이 아동들의 재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 계기로 지난 8월 22일 경남지회를 창립하게 됐다. 장애아동 재활을 위해 승마체험 등 더 많은 연구와 지도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애아동들의 승마체험 활동에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클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학부모의 부담을 없애기 위해 후원자들의 지원과 관계 기관의 협조로 경남재활승마협회를 창립했다”고 설명하며 시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당부했다. 장애아동들이 승마체험을 통해 재활과 치유 효과를 보길 기원한다.

박장웅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보인원 소속 장애아동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 승마체험은 장애아동의 재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인원 소속 장애아동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 승마체험은 장애아동의 재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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