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근 유엔 식량농업기구 IGG on Tea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학문이 있다. 차학(茶學)이고 영어로는 Teaics라고 쓴다. 학회에 발표된 지 24년 만에 보통명사의 영어단어가 되었다. 영국 Routledge는 2022년에 보통명사로 인정하고 색인에 등재했다. 국제공인의 시작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부터 사용됐고, 2006년 미국의 Webster 영어사전에 제안된 후, 18년 만에 보통명사가 된 것이다. Teaics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어단어다. 그 사이 2020년 스위스 베른대학 영문학과 교수(역사언어학)의 비판을 받았다. 영어단어는 영어 모국어 국가에서 개발돼야 하고, 이미 1826년에 영국에서 Tsiology라는 단어가 나왔기에, Teaics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1826년의 그 책에서 학문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을 찾아냈고, 실체없이 단어만 제안된 것을 지적했다. 학문은 경험-인식-사실-정보-지식-이론-학의 7단계를 거쳐서, 각각의 분과학문이 개발되고, 충분한 수를 확보한 후에야 비로소 구조가 마련돤다. Teaics는 224개의 분과학문과, 5개의 범주의 학문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학과 경제학과 동일 학문군이기에 어미가 -ics이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는 ‘차와 차문화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하고 있고, 영국 라우틀리지에서는 차나무, 차잎, 음료 재료로서의 차, 음료로서의 차와 차문화를 포함하고, 그것들에 관한 논리적, 객관적인 지식체계로 정의한다. 새로운 학문을 통해 한국이 종주국의 지위를 갖고, 주도적으로 학문에 관한 목표등의 가치를 만들어 간다. 우리는 차나무 잎으로 만든 차를 천년 이상 마셔왔다. 인삼차 등의 많은 차들에 대해, 다산 정약용은 아언각비를 통해 ‘무릇 차는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것만 차다’라고 옳은 차 용어 사용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현재 ‘마실거리’는 모두 차다. 한국보다 먼저 차를 마신 나라도 있으나, 차의 학문은 한국이 종주국이다. 향후 만들어지는 차의 지식들과 이론은 모두 대한민국의 학문구조에 흡수되는 구조다. 기존의 지식은 모두 AI가 마음대로 조합하고 재생산하기에, 지금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지식만이 AI를 능가한다. 유엔 FAO도 차학에 주목 하는 것은 농업을 발전, 확대시키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차학은 지금까지 없었던 180개국의 독창적인 전통 차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교도소의 수형자를 교육하는 교정차학, 우-러 전쟁종식을 위한 평화차학, IB 교육의 예술부분 ‘차학예술’로도 확대됐다. 앞으로 어떻게 국제적으로 활용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지는 젊은이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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