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시의원’에서 공공기관 경영진으로 변신
“국토안전관리원은 건설안전, 시설안전, 지하안전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 안전전문기관으로서 특히 ‘국민의 안전 보장 및 복리 증진 기여’라는 기관 설립 목적에 큰 공감을 느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국토안전관리원(이하 관리원)의 비상임 이사를 맡고 있는 구자경(61)이사는 “국민 안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에서 비상임 이사에 지원했다”고 말한다. 구자경 이사는 진주지역에서는 5선 시의원을 지낸 만큼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의회 행정과 경제정책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선보였던 그는 ‘공공성, 전문성, 리더십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9월 임기 2년의 관리원 비상임 이사에 임명됐다.
“이사진에 합류하고 나서 보니 관리원의 업무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구 이사는 1년 가까운 관리원 생활을 통해 안전하고 평안한 일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이라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정기 이사회 외에도 매월 기관의 주요 업무추진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분기별로 열리는 현장 방문에도 참여해 기관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관리원의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소속감과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구 이사는 예산 심의와 감사, 정책 제안 및 조례 제정 등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이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이사회 등에서 안전 관련 정책 개발이나 법률 현안 등에서 날카로운 지적과 질문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리원은 전신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진주로 이전한 지도 8년이 지났다. 관리원은 지난 2020년 정부의 건설안전 강화 정책에 따라 한국건설관리공사와 통합해 새롭게 출범하면서 기관의 규모도 훨씬 커졌다.
구 이사는 관리원 운영과 관련해 특별한 포부가 있다고 했다. 진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서, 또 20년 간 시의원으로 일해온 경력을 토대로 관리원과 진주시 간의 상생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구 이사는 “지역과의 상생 발전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토록 한 근본 취지이기도 하다”며 “관리원이 지역 주민들과 더 긴밀히 소통하고, 지역사회로부터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안전 파트너’로 발전하는 데 저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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