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부족·가격폭등 이중고
상인들 고통분담으로 위기 극복
상인들 고통분담으로 위기 극복
사천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이자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추진위의 발 빠른 대응과 상인들의 고통분담이 축제를 살렸다.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라 방문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전어를 공급할 수 없는 실정인데도, 축제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는 일념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천시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열린 축제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는 힘이 됐다.
이번 축제는 기대보단 걱정이 앞섰다. 금어기가 해제된 지난달 16일부터 어선들은 전어 잡이에 나서고 있지만, 수온상승 등 이상기후로 인해 전어가 잡히지 않고 있다. 삼천포수협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어획량은 절반이하로 줄어들고 가격은 ㎏당 2만 원 이상 올랐다는 것이다.
추진위는 축제를 찾는 손님들에게 싸고 맛있는 전어를 푸짐하게 제공해야 하는데 올해는 물량확보도 어렵지만 폭등한 가격 때문에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해 축제시 전어 회와 전어무침은 접시당 3만원, 구이는 2만원을 받았다. 추진위는 올해 전어가 많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접시당 2만5000원과 2만 원으로 가격을 5000원 내렸다.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어획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상인들의 손해는 불을 보듯 뻔했다. 그렇다고 이미 홍보한 가격에서 올려 받거나, 양을 줄여 제공한다면 바가지요금 논란과 함께 축제의 신뢰마저 추락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추진위와 상인들은 대책마련에 나섰고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까지 쌓아온 축제의 명성과 사천시의 이미지에 먹칠만은 하지말자”는 것이었다.
3일 동안 진행된 축제에는 전국에서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다. 다양한 볼거리도 많았지만 싱싱하고 고소한 전어회와 전어무침, 전어구이를 마음껏 즐기며 축제를 만끽했다.
부산 거주 A씨는 “매년 삼천포 앞바다에서 나는 전어를 맛보기 위해 축제를 찾는데 올해는 전어도 안 잡히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해서 걱정하고 왔는데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푸짐하고 저렴해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제영 추진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마음을 모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손해를 보신 분들도 있고 마음고생 하신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앞으로의 축제가 더 기대되고 성공적이지 않을까하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라 방문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전어를 공급할 수 없는 실정인데도, 축제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는 일념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천시 팔포음식특화지구 일원에서 열린 축제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는 힘이 됐다.
이번 축제는 기대보단 걱정이 앞섰다. 금어기가 해제된 지난달 16일부터 어선들은 전어 잡이에 나서고 있지만, 수온상승 등 이상기후로 인해 전어가 잡히지 않고 있다. 삼천포수협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어획량은 절반이하로 줄어들고 가격은 ㎏당 2만 원 이상 올랐다는 것이다.
추진위는 축제를 찾는 손님들에게 싸고 맛있는 전어를 푸짐하게 제공해야 하는데 올해는 물량확보도 어렵지만 폭등한 가격 때문에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해 축제시 전어 회와 전어무침은 접시당 3만원, 구이는 2만원을 받았다. 추진위는 올해 전어가 많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접시당 2만5000원과 2만 원으로 가격을 5000원 내렸다.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어획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상인들의 손해는 불을 보듯 뻔했다. 그렇다고 이미 홍보한 가격에서 올려 받거나, 양을 줄여 제공한다면 바가지요금 논란과 함께 축제의 신뢰마저 추락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3일 동안 진행된 축제에는 전국에서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다. 다양한 볼거리도 많았지만 싱싱하고 고소한 전어회와 전어무침, 전어구이를 마음껏 즐기며 축제를 만끽했다.
부산 거주 A씨는 “매년 삼천포 앞바다에서 나는 전어를 맛보기 위해 축제를 찾는데 올해는 전어도 안 잡히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해서 걱정하고 왔는데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푸짐하고 저렴해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제영 추진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마음을 모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손해를 보신 분들도 있고 마음고생 하신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앞으로의 축제가 더 기대되고 성공적이지 않을까하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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