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사진속 두분 “누구신지 아시겠죠”
중앙일보 보도에 영감받아 경남일보 자료집 뒤적
서거 50주년 맞아 육 여사 생전 모습 독자에 소개
올 여름 극장가 박 전 대통령 다룬 영화 상영 앞둬
중앙일보 보도에 영감받아 경남일보 자료집 뒤적
서거 50주년 맞아 육 여사 생전 모습 독자에 소개
올 여름 극장가 박 전 대통령 다룬 영화 상영 앞둬
오는 15일은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60~70년대를 숨가쁘게 살아왔던 세대들에게는 그날의 뉴스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탕. 탕. 탕.
육 여사의 서거가 우리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그의 인품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일보 8월 7일자 단독 뉴스에 육영수 여사의 특별활동비 장부가 공개됐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1971년부터 3년간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을 지낸 김두영 전 청와대 비서관이 육영수 여사의 활동비 집행 내역을 쓴 경리장부를 공개했다.
육 여사는 매달초나 말일 20만원을 지급받아 빈민이나 고학생, 사회단체 등에 수천원~수만원씩 기부했다. 사적 용도로 한푼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또 옷값 등 사비는 남편 월급으로만 사용했고 특활비는 일체 쓰지 않았다고 했다. 국산 옷감으로 손수 디자인해 지어 입으니 논란이 없었다고 한다. 딸 순방때도 본인 한복을 입게해 심지어 옷이 크게보일 정도 였다고 한다. 중앙일보 기사를 접하면서 경남일보가 보관하고 있는 옛날 신문들을 뒤적여 보았다. 1971년 1월 1일자 신년호에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신년사와 함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박 전 대통령 옆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육영수 여사의 생전 사진이 실려 있었다. 사상이나 이념, 그리고 아무런 정치적 의도 없이 오로지 독자들이 이때로 돌아가 옛 감성에 젖어보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게재하기로 했다. 마침 극장가에서는 박정희와 육영수를 다른 뮤지컬과 다큐멘타리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좋은 기회다라는 생각도 한 몫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영화 두 편이 올 여름 극장가에 잇달아 선보이는 가운데 이승만 전 대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바통을 이어받아 흥행몰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우선 이달 10일 손현우 감독의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가 개봉한다.
‘뮤지컬 박정희’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으로 뮤지컬은 2021년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무대에 올려졌다
육군 중령 시절의 박정희(신민호 분)가 육영수(김효선)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부터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일구는 과정을 거쳐 암살로 생을 마감할때까지 일대기를 다룬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뮤지컬인 만큼 역사적 사실을 엄밀하게 고증하기 보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데 주력했다.
박 전 대통령을 국가적 영웅으로 보는 관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지만, 말년에 국민과 단절돼 독재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억누르는 모습과 같은 부정적 면모도 조명한다.
1960∼1970년대의 기억을 가진 노년층 관객이라면 향수를 느낄만한 장면들도 다수 나온다. 쌀이 부족해 아카시아꽃을 섞어 밥을 지어 먹는 가난한 사람들을 육 여사가 찾아간 장면 등이 있다.
또 육영수 여사의 서거 50주기를 맞는 내달 15일에는 박 전 대통령 부부에 관한 윤희성 감독의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이 개봉한다. 가수 김흥국이 설립한 흥.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다큐멘터리인 이 영화는 박 전 대통령 부부의 기록 영상이 대략 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이들의 삶을 극으로 재연한 영상이다.
극영화에 해당하는 부분은 올해 4월 촬영에 들어가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 배우 김궁과 양수아가 각각 박정희와 육영수를 연기했고, 고두심과 현석은 내레이션을 맡았다.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젊은 시절인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 해방 정국과 6·25 전쟁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화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
이승만 전 대통령, 김구 선생,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백선엽 장군 등 역사적 인물도 조명한다. 박 전 대통령에 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담고 있다는 게 제작사 측 설명이다.
영화계에서는 좌우를 넘어 다양한 정치인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나오는 것을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는 분위기다.
경남일보
육 여사의 서거가 우리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그의 인품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일보 8월 7일자 단독 뉴스에 육영수 여사의 특별활동비 장부가 공개됐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1971년부터 3년간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을 지낸 김두영 전 청와대 비서관이 육영수 여사의 활동비 집행 내역을 쓴 경리장부를 공개했다.
육 여사는 매달초나 말일 20만원을 지급받아 빈민이나 고학생, 사회단체 등에 수천원~수만원씩 기부했다. 사적 용도로 한푼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또 옷값 등 사비는 남편 월급으로만 사용했고 특활비는 일체 쓰지 않았다고 했다. 국산 옷감으로 손수 디자인해 지어 입으니 논란이 없었다고 한다. 딸 순방때도 본인 한복을 입게해 심지어 옷이 크게보일 정도 였다고 한다. 중앙일보 기사를 접하면서 경남일보가 보관하고 있는 옛날 신문들을 뒤적여 보았다. 1971년 1월 1일자 신년호에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신년사와 함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박 전 대통령 옆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육영수 여사의 생전 사진이 실려 있었다. 사상이나 이념, 그리고 아무런 정치적 의도 없이 오로지 독자들이 이때로 돌아가 옛 감성에 젖어보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게재하기로 했다. 마침 극장가에서는 박정희와 육영수를 다른 뮤지컬과 다큐멘타리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좋은 기회다라는 생각도 한 몫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영화 두 편이 올 여름 극장가에 잇달아 선보이는 가운데 이승만 전 대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바통을 이어받아 흥행몰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우선 이달 10일 손현우 감독의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가 개봉한다.
‘뮤지컬 박정희’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으로 뮤지컬은 2021년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무대에 올려졌다
육군 중령 시절의 박정희(신민호 분)가 육영수(김효선)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부터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일구는 과정을 거쳐 암살로 생을 마감할때까지 일대기를 다룬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뮤지컬인 만큼 역사적 사실을 엄밀하게 고증하기 보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데 주력했다.
박 전 대통령을 국가적 영웅으로 보는 관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지만, 말년에 국민과 단절돼 독재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억누르는 모습과 같은 부정적 면모도 조명한다.
1960∼1970년대의 기억을 가진 노년층 관객이라면 향수를 느낄만한 장면들도 다수 나온다. 쌀이 부족해 아카시아꽃을 섞어 밥을 지어 먹는 가난한 사람들을 육 여사가 찾아간 장면 등이 있다.
또 육영수 여사의 서거 50주기를 맞는 내달 15일에는 박 전 대통령 부부에 관한 윤희성 감독의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이 개봉한다. 가수 김흥국이 설립한 흥.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다큐멘터리인 이 영화는 박 전 대통령 부부의 기록 영상이 대략 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이들의 삶을 극으로 재연한 영상이다.
극영화에 해당하는 부분은 올해 4월 촬영에 들어가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 배우 김궁과 양수아가 각각 박정희와 육영수를 연기했고, 고두심과 현석은 내레이션을 맡았다.
박 전 대통령 부부의 젊은 시절인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 해방 정국과 6·25 전쟁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화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
이승만 전 대통령, 김구 선생,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백선엽 장군 등 역사적 인물도 조명한다. 박 전 대통령에 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담고 있다는 게 제작사 측 설명이다.
영화계에서는 좌우를 넘어 다양한 정치인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나오는 것을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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