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 수업혁신 그 10년의 노력](3)미래형 수업
[경남교육 수업혁신 그 10년의 노력](3)미래형 수업
  • 김성찬
  • 승인 2024.08.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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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BD 기반 AI 플랫폼’ 공교육 최초 도입
학생 개개인 학습수준 맞춘 다양한 학습 콘텐츠 제공
1학생·1스마트단말기 시대…교실수업 대전환 노력
학생들은 각각 다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경남교육은 그래서 학생 성장 속도에 맞춘 개인 맞춤형 학습과 평가에 중점을 둔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배움중심수업과 과정중심평가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하지만 디지털 사회로의 대전환 흐름 속에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교육활동의 필연성은 기존의 수업에 큰 변화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수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 개별화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공교육에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2018년부터 준비를 시작해 2020년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플랫폼 아이톡톡’을 개발한 경남교육청은 2022년 도내 모든 학교에 학생1인·1스마트단말기(아이북)를 보급해 학생 맞춤형 교육체제를 가장 앞서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교육정보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수업 확산을 통해 교실 수업의 대전환을 강화해 가고 있다.



◇에듀테크 적극 활용하는 미래형 수업

미래형 수업은 아이톡톡-아이북 등 에듀테크 활용을 포함해 학생의 학습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학습 환경 제공으로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일어나는 배움 중심의 수업을 일컫는다.

이러한 미래형 수업은 인공지능의 출현 등 에듀테크의 발전 덕분에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학습 환경의 제공하는 틀이 돼 준다. 지난해 교육부가 디지털 기반 수업혁신을 발표하며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그런 점에 경남교육청의 아이톡톡-아이북 활용 수업은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미래형 수업의 좋은 본보기일 수 있다.

AI 학습지원 플랫폼인 ‘아이톡톡’의 개발은 국가 단위 디지털 전환을 대비하는 필수적 플랫폼이자 전국 시·도교육청의 핵심사업이다.

경남교육청은 아이톡톡 개발에 착수한 2019년부터 디지털 접근성을 기반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 구현을 목표로 2021년 최초 버전을 배포한 이래 현재 3차 년도 개발에 착수해있다.

주목할 점은 지난 2년간의 개발을 통해 교육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도구로서의 기능을 넘어 학생 이해의 폭을 넓히고 효과적으로 ‘맞춤교육’을 구현하는 기능을 만드는 기반이 됐다. 또한 디지털 전환기를 맞고 있는 학교현장의 이해를 돕고, 수업방법 개선이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공동체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아이톡톡이라는 창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지원과 학생이해의 다양한 자료를 교사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준비하고 있는 수업활용 핵심 콘텐츠인 ‘AI디지털 교과서’와 함께 상호협력하는 체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반의 인프라 활용이 교육과정 운영의 필수요소가 되는 개정 교육과정 도입기를 지나면 아이톡톡의 활용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남교육청은 현재 아이톡톡의 개발과 운영을 포함해 이같은 교육 플랫폼을 학생들이 상시 활용할 수 있는 1인 1단말기인 ‘아이북’ 보급 관리 사업을 추진중이다. 또한 에듀테크 기반의 교과융합형 체험,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교육 전환의 인프라 뿐만아니라 실제 수업혁신의 모델을 연구·개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앞으로 디지털 인프라 중심의 현장밀착형 교육지원을 강화해 교육 전환기를 맞은 학교현장의 수업혁신을 돕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현장에서 활약하는 아이톡톡-아이북

아이톡톡은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필요에 맞춘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구비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학습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맞춤형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컴퓨터실로 이동해야했던 과거 초등학교 ‘조사·발표 수업’은 ‘아이톡톡-아이북’ 이후 많은 변화를 맞았다. 전교생이 나눠 사용했던 컴퓨터실은 이제는 일정과 관계없이 교실에서 바로 조사하고 발표자료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내가 만든 발표 자료는 톡톡 웍스나 톡톡클래스를 활용해 즉시 공유할 수 있으며, 웹오피스·에듀테크를 이용하면 모둠원 모두가 발표자료를 동시에 만들고 편집할 수도 있다. 발표할 때도 별도 USB 사용 없이 학생의 아이북에서 전자칠판에 자료를 바로 공유하고 발표할 수 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수업이다.

박진세 창원상남초 교사는 “학습에 활용된 콘텐츠 이해 정도를 확인하고 톡톡노트를 통한 사고 과정의 개별 반응 등 주요한 학습 분석 지표를 제공받아 교사로서도 학생 개개인 진도와 이해도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별 맞춤형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사라고 생각한다. 아이톡톡-아이북, 인공지능을 활용해 교사가 수업 중 도움을 받으면 학생들을 더 깊이, 더 오래 볼 수 있다. 이것이 미래형 수업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경남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 각자의 속도로 조금씩 성장할 수 있도록 질문하고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정 교사 역시 “아이톡톡을 통해 교육 정보 기술 활용의 목적과 방향성을 현장 교사 중심으로 만들어 가는 데 의의가 큰 것 같다. 디지털 기반 사회의 인재에게 필요한 기초 소양을 기르고 맞춤 학습으로 역량을 키우는 공감대가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5일 ‘경남교육감과 함께하는 수업나눔의 날’에 창원신월고등학교의 임선미 영어교사는 1학년 1개반을 대상으로 아이톡톡-아이북 활용 수업나눔을 진행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임 교사는 이날 아이톡톡-아이북을 활용, 학생들이 오롯이 ‘자기 생각’을 세울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아이북으로 공동과제를 해나가는가 하면 에듀테크를 활용해 복습의 시간도 가져가며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든 학생이 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다.

임 교사는 “배움중심수업에서는 ‘자기 생각 세우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학습자가 자기 삶의 맥락에서 배움을 이해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미래형 수업 확산을 위해 아이톡톡과 수업나눔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래형 수업의 과제와 전망

이처럼 미래형 수업이 학생들에게 주고 있는 수많은 장점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풀어야할 과제 역시 존재한다. 특히 급격한 인공지능 기술의 변화와 발전속도에 비해 교사와 학생이 학교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체감 속도의 차이는 교육당국이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경남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도움자료를 개발하는 동시에 아이톡톡과 아이북을 활용한 지역별 맞춤 에듀테크 연수 등을 통해 미래형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톡톡과 아이북은 경남 미래교육을 이끌어가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디지털 도구를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고 교사들은 보다 효율적 교육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경남교육청의 앞으로의 노력들이 경남 미래교육의 새로운 장을 얼마나 더 활짝 열어낼 수 있을지 기대하며 지켜보자.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박종훈 경남교육감(왼쪽 두 번째)과 이주호 교육부장관(왼쪽 네 번째)은 지난해 6월 창원 상남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아이톡톡과 아이북을 활용한 수업을 참관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맨 왼쪽에서 두 번째)과 이주호 교육부장관(맨 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해 6월 창원 상남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아이톡톡과 아이북을 활용한 수업을 참관했다.
학교현장에서 ‘아이톡톡-아이북’을 활용한 미래형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학교현장에서 ‘아이톡톡-아이북’을 활용한 미래형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학교현장에서 ‘아이톡톡-아이북’을 활용한 미래형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학교현장에서 ‘아이톡톡-아이북’을 활용한 미래형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학교현장에서 ‘아이톡톡-아이북’을 활용한 미래형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학교현장에서 ‘아이톡톡-아이북’을 활용한 미래형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학교현장에서 ‘아이톡톡-아이북’을 활용한 미래형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학교현장에서 ‘아이톡톡-아이북’을 활용한 미래형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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