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원-권진회 두 총장의 시선, 통합에 쏠리다
박민원-권진회 두 총장의 시선, 통합에 쏠리다
  • 임명진
  • 승인 2024.07.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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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상국립대서 만나 상호협력 의향서 체결
1도1국립대 체계 구축 중장기 로드맵 등 담겨
도내 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와 창원대학교가 ‘1도1국립대’, 대학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연구 등의 논의에 들어간다.

18일 양 대학에 따르면 19일 오후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접견실에서 ‘경상국립대·창원대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 대학의 의향서는 △양 대학간 상호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1도1국립대 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

△상호 학점인정제, 학교 시설 공동이용제, 공동학위제 및 공동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상호교류를 확대한다.

△경남도 지역사회가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수요에 기반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등의 4가지 사항에 대해 상호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 ‘1도 1국립대 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도내 국립대간의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도내 국립대의 통합 논의는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대학 본부 위치 문제와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 등에 부딪혀 번번히 무산돼 왔다.

경남에는 경상국립대, 창원대, 진주교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등 4개의 국립대 중에서 창원대를 제외한 3개의 국립대가 진주에 소재하고 있었다.

그러다 2021년 3월 진주에 소재한 경상국립대, 경남과학기술대가 전격적으로 통합해 현재 3개 대학이 남아 있다.

저출산과 신입생 감소 여파로 정부 정책도 1도1국립대 등 국립대 통합을 장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지역 교대와 거점 국립대간에 통합 논의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상국립대와 창원대학교가 대학 통합의 불씨를 다시 지피면서 경남지역 ‘1도1국립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완수 도지사도 양 대학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지역에서는 지난 2월에 취임한 박민원 창원대 총장과 지난 6월에 취임한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양 총장들은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의향서 체결을 전격적으로 이끌어 내는 통 큰 결정을 보여주고 있다.

양 총장들은 취임 이후 지난 9일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도내 기관 단체장 모임에서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이달 초 경남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대학들은 상호보완적인 연합이나 통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특히 창원대와의 통합은 양 대학이 예산을 마련해 통합을 위한 공동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인적교류와 강의나 시설을 공유하는 연합의 단계에서 ‘경상국립대 창원, 경상국립대 진주’ 등으로 통합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1도 1국립대학’ 체제로 가는 정책이 확고해지면 진주교대와의 통합 논의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번 상호협력 의향서에는 그러한 제안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양 대학이 이날 공동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과 박민원 창원대 총장은 “우리나라 고등교육체계를 1도1국립대로 개편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이번 의향서 체결은 경남지역의 대표 국립대학인 양 대학이 지역의 고등교육체계 개편을 위한 정책연구를 같이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19일 예정된 체결식에는 창원대는 박민원 총장, 진교홍 교학부총장, 박종규 연구산학부총장, 김미연 대학홍보원장이, 경상국립대는 권진회 총장, 이성갑 교학부총장, 이병현 연구부총장, 오재신 대외협력처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왼쪽),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
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왼쪽),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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