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둘레길엔 메리골드 800여본 식재
이달말부터 다음달초까지 추석 황금 연휴가 예정된 가운데 최치원 관련 유명한 창원 돝섬이 가족단위 힐링 휴식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돝섬은 섬전체가 해상유원지로 조성돼 산책은 물론 해양레포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창원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돝섬 방문객은 2020년 6만7947명, 2021년 9만1385명, 2022년 10만6407명, 올해 8월 현재 5만708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선선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돝섬을 찾는 이용객은 더욱 늘고 있다.
마산유람선터미널에서 돝섬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된다. 돝섬을 향하는 배에서 바다바람을 느끼며 마산의 풍경을 감상하면 제격이다.
배 후미에서는 배를 따라오는 갈매기들에게 과자를 던져주며 가족단위 돝섬 방문객들이 갈매기와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다.
10여분의 항해 끝에 돝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좌측에 돝섬의 관광정보 습득 및 매점과 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종합관광안내센터가 보인다.
돝섬 입구 우측에 황금돼지 등 금돼지가 누운 돝섬의 전설답게 돝섬 곳곳에 돼지상이 있다. 돝섬을 우측 방향으로 걷다보면 얼마 안가 조류원이 나온다. 조류원에는 공작새, 닭, 토끼들이 있어서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동물들을 만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바다꽃길을 걷다보면 야외공연장과 팔각정을 만난다. 돝섬의 산책로를 걷다 마주치는 꽃들과 새로운 마산의 풍경은 마음의 여유와 편안함을 준다. 파도소리길을 따라 제1전망대에서 마창대교를 감상할 수 있다. 2전망대는 마산의 모습을 폭넓게 담을 수 있다. 돝섬 마산해양레포츠센터는 청소년 시민 해양레포츠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크루저 카약 체험도 가능하다. 바다체험길 끝에선 출렁다리를 건넜다.
신라시대 돝섬에서 밤마다 돼지 우는 소리가 들리기에 고운 최치원이 섬에 활을 쏘자 소리가 잦아들었다.
이후 돝섬에서 기우제를 지냈으며, 후세에도 영험을 믿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종종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섬에서 달을 사랑하던 최선(崔仙)을 그리워하며 지은 선비들의 시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퇴계 이황은 월영대에 올라 “늙은 나무 기이한 바위 푸른 바닷가에 있건만 고운이 놀던 자취 내처럼 사라졌네. 오직 높은 대에 밝은 달이 길이 남아 그 정신 담아다가 내게 전해주네”라고 노래했다.
실내쉼터 북카페 위로 올라가 바다장미공원에서 아름다운 여름 꽃과의 작별을 고했다. 섬언덕은 꽃들과 조형물 등 사진 찍기에 금상첨화다.
창원시는 마산국화축제를 50여일 앞두고 축제장 인근 대표 관광지인 돝섬의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산책길과 잔디광장 등 수목 전경 및 제조작업을 해서 쾌적한 환경에서 산책하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해안가 둘레길 화단 곳곳에 메리골드 8000여본을 식재해 바닷바람에 나풀거리는 가을국화와 꽃무릇, 털머위 등을 구경할 수 있으며, 백합나무, 중국단풍나무 등이 곳곳에 터널을 이뤄 돝섬만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돝섬 관광후에는 어시장 지역 가맹점에서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김은자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마산합포구 유람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닿는 돝섬은 바다 풍광을 벗 삼아 산책하며 꽃 구경하기 좋은 힐링 섬”이라고 전했다.
날씨 좋은 날 마산 돝섬을 방문해 산책길을 걸으며 힐링도 하고 멋진 사진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