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한산대첩축제 개최시기 변경 논의
통영한산대첩축제 개최시기 변경 논의
  • 손명수
  • 승인 2023.09.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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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시민 참여 공청회 개최
통영한산대첩축제 개최시기를 두고 열띤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8월 4일부터 12일까지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됐던 통영한산대첩축제를 가을로 시기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민원이 잇따라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8일 오후 2시 통제영역사관에서 마련된 공청회에는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류태수 대표의 발제에 이어 패널 4명의 의견, 시민 의견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발제에 나선 류태수 대표는 한산대첩축제의 의의와 목적, 한산대첩의 어제와 오늘, 2023년 대한민국 지역축제 현황, 한산대첩축제 개최 시기에 따른 영향 등을 전반적으로 설명했다.

류 대표는 여름철에 개최하게 되면 적조 발생 시 행정력 동원으로 인한 업무 가중 우려와 주차난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어 가을철에는 한산대첩 승전 기념식(8/14)과 별도로 개최해야 하며 해양레저스포츠 행사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단점도 제시했다.

첫 번재 패널로 참여한 ㈔쪽빛감성학교협동조합 김순철 대표는 “민선시대로 접어들면서 역사와 인물을 기리는 축제로 변하고 있으며 시장이 바뀔 때마다 공청회를 가지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서두를 꺼냈다.

김 대표는 “축제시기가 절기상 가장 더운 시기이지만 전국 대부분의 축제가 가을에 몰려 있으며 그 분들의 공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대로 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재대학교 최상규 교수는 “한산대첩축제는 역사와 문화관광형 축제로 관광객 입장도 고려해야 하며 통영케이블카 유료 관광객이 10월에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하면 가을이 좋겠다”고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경남의 축제 현황을 살펴보면 경쟁이 되기도 하지만 연계해 즐길 수 있는 축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경남관광박람회 이우상 조직위원장은 “축제는 당위성이 가장 중요해 다른 시기로 변경하면 축제의 의미가 퇘색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패널인 경상대학교 김겸섭 교수는 “축제의 주체인 시민사회의 문제제기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며 가을 개최를 지지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통영시의회 노성진 의원은 “시기만의 문제로 삼지말고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며 다른 의견도 제시했다.

미수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더운 여름철에 두꺼운 옷을 입고 전쟁을 치뤘던 때를 생각해서라도 현재대로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오늘 공청회는 정답이 없는 문제로서 시민 서로 간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손명수기자

 
통영한산대첩축제 개최시기를 두고 전문가의 의견제시와 시민들의 열띤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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