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500년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해읍 소재 ‘오동마을 느티나무’가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져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남해군에 따르면 2004년 보호수로 지정된 ‘오동마을 느티나무’는 50여 년 전 화재로 고사 위기에 처했다. 이때문에 15년 전 우레탄을 채우는 방식으로 외과수술을 했다. 그러다 최근 부패가 발생하면서 우레탄과 나무 주변 콘크리트를 모두 제거하는 나무의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하면서 더 멋진 느티나무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치료 목적으로 부착돼 있던 우레탄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주민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레탄을 제거한 곳은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생겨 이색적인 모습을 자아내기도 한다. 평소에도 읍 주민들의 산책로 쉼터로 애용되고 있는 오동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져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해군내 28개의 보호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보호할 가치가 있는 나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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