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평화답사지도’ 평화통일 교재로 미흡”
“‘경남평화답사지도’ 평화통일 교재로 미흡”
  • 김순철
  • 승인 2023.06.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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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환 의원, 도교육청 대상 도정질문서 지적
박 교육감 “지나치게 잔혹한 부분은 수정 검토”
왼쪽부터 노치환, 박주언, 백태현 의원

 

박주언 의원 “인재개발원 이전 최적지는 거창”
백태현 의원, 미서훈 독립유공자 서훈 노력 촉구


경남도교육청에서 지난해 말 만든 ‘경남 평화 답사지도’라는 평화통일 교재가 6·25전쟁과 관련한 답사지는 빨치산토벌사건, 거창사건 등 3개 지역밖에 없다며 ‘경남 평화 답사지도’가 교재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치환 의원(비례·국민의힘)은 8일 제405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현재 유·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연계 평화통일 학습 자료로 발행된 ‘경남 평화 답사지도’는 여는글을 보면 경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쟁, 독립운동, 국난극복, 민주주의와 관련한 역사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집이라고 돼 있다”며 “교과 연계성이 높은 13개 지역에 대한 답사자료와 체험학습지가 수록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 의원은 “6·25전쟁과 관련한 답사지는 빨치산토벌사건, 거제 포로수용소, 거창사건추모공원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6·25전쟁은 국군과 유엔군, 민간인을 합쳐 5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우리 군의 부상자만 55만 이상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인데, 이런 사실은 뒤로하고 학생들에게 군과 경찰에 의해 학살된 내용만 강조한 교재가 과연 올바르게 6·25를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거창사건을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영상 링크가 있는데 그 당시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라도 유치원 초등 저학년 학생이 보기에는 내용이 너무 잔혹해 반드시 수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 교재는 국립 통일교육원의 감수를 받아 제작했다. 체험할 수 있고 교육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내용을 살펴보고, 지나치게 잔혹한 부분은 삭제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노 의원은 김해 영운초등학교 방화셔터 사고에 대해서는 경남교육청 차원의 화해나 조정 수용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언 의원(거창1·국민의힘)은 이전이 예고돼 있는 경남도인재개발원의 입지에 대해 “낙후된 서북부권 개발의 중심축인 거창군이 거창·합천·함양의 상생발전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거창군에 도인재개발원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공식 유치를 건의한 시·군은 의령군과 거창, 산청, 합천군이며, 비공식 유치 의향을 나타낸 시·군은 함안·함양군 등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시·군에서는 도인재개발원의 유치를 위한 TF를 구성하는 등 유치전이 본격화 되면서 향후 유치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행정적·재정적 비용이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경남도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인재개발원 이전 과정에서 도민, 공무원, 시·군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도의회와도 충분히 논의해 공감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답변했다.

백태현 의원(창원2·국민의힘)은 미서훈 독립유공자 서훈을 위한 경남도의 적극 행정을 촉구했다. 그는 “민선 7기 발굴된 경남의 미서훈 독립운동가 1762분이 독립유공자로 등록되기 위해 경남도에서 서훈 신청한 사례가 있느냐”며 “도지사와 도의원이 바뀐다고 독립운동가 서훈 확대와 선양 사업이 없었던 일처럼 된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타 시·도 벤치마킹도 하고, 독립운동가 발굴과 서훈 신청에 필요한 증거 자료 확보 등 도내 시·군과 함께 대대적으로 서훈 비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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