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망종(芒種) 무렵의 농촌
[천왕봉]망종(芒種) 무렵의 농촌
  • 경남일보
  • 승인 2023.06.04 20: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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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채취가 끝물이다. 고소득 작물이라 농촌에선 앞다퉈 재배해왔으나 지금은 뜯어다 삶고 데쳐 말리는 과정이 모두 손을 거쳐야 해 나이든 노인들에게는 힘에 부치는 중노동이다. 목돈이 눈앞에 보이지만 힘든 작업에 고사리 묵정밭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절기는 망종(芒種)무렵이다. 보리그스름과 보리죽으로 비로소 보릿고개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농사일에 집중할 때이다. 보리를 베고 볍씨를 파종해 모내기를 준비할 바쁜 농번기다. 그러나 일손돕기 캠페인과 계절근로자로도 일손은 턱없이 모자라 비상이다. 농작물의 값이 치솟는다고 도시 서민들은 아우성이지만 요즘 농촌은 일당 10만원에도 일손이 귀해 망연자실, 속수무책이다.

▶진주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이미 하반기 외국인 근로자 모집에 들어섰다. 봄철 농번기 시한영농에 대비해 수입한 계절근로자의 체류기간도 연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기업농이나 시설영농에 투입, 일반농가로는 그림의 떡이다. 일손돕기가 공허한 망종 무렵의 농촌풍경이다.
▶농산물의 가격폭등은 인건비의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제는 외국인에 대한 이민정책을 심각하게 검토할 시점이다. 초고령화와 도시소멸의 가속화로부터 농촌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 일본은 지난해 80만명의 인구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타산지석이다. 한집건너 한집이 빈집인 우리농촌은 지금 빠른 속도로 폐허화되고 있다.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을 과감하게 모시는 등 농촌형 이민정책은 불가피하다.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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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3-06-06 16:15:36
2023년 6월 6일은 음력 4월 18일로 망종(芒種). 보리는 익어 먹게 되고 모를 심게 되는 때입니다. 현재까지도 농촌에서는 이 무렵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합니다.망종(芒種)절기때는 유교에서 최고신 하느님(天, 태극과 연계) 다음의 하위신으로, 오제[五帝. 다신교 전통의 유교에서 조상신 계열로 승천하여 최고신 하느님(天)다음의 하위신이 되심]중의 한분이신, 여름의 신[하(夏)의 제(帝)], 염제(炎帝)께서 다스리는 절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macmaca/22312072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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